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배구조 분석] 아모레G, 서회장 장녀 서민정 후계자 코스 밟나? 차녀 서호정 10만주 증여받아

공유
0

[지배구조 분석] 아모레G, 서회장 장녀 서민정 후계자 코스 밟나? 차녀 서호정 10만주 증여받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가 이혼한 후 그룹 핵심부서로 인사이동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 전략팀에서 운영팀으로 보직을 이동했고 지주사 운영팀은 계열사 조직과 실적을 관리하는 핵심부서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서 씨가 운영팀에서 그룹 전반에 걸친 실무를 익히며 자연스럽게 후계자의 길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민정 씨는 서경배 회장에 이어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대주주입니다.

서민정 씨는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과 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홍정환 씨에게 증여했던 아모레G 주식 10만주를 지난 5월 21일 돌려받았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 2월 큰 사위인 홍정환 씨와 둘째 딸인 서호정 씨에게 각각 주식 10만주를 증여한 바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고(故) 서성환 태평양 창업주의 어머니인 윤독정 씨가 동백기름을 짜서 만든 머릿기름을 팔면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윤 씨는 기름, 크림, 백분 등 화장품을 팔면서 창성상점이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서성환 창업주는 어머니로부터 화장품 제조법과 판매, 유통 등을 배운 후 태평양그룹을 일궈냈습니다.

서성환 창업주의 차남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1993~1997년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냈고 선제적으로 그룹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 태평양그룹을 외환위기에서 빠져나오게 한 주역입니다.
서 회장은 그 공을 인정받아 1997년 그룹 모태인 태평양을 물려받아 대표이사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서 회장은 2002년 아모레퍼시픽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시켰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산 총액 8조원을 넘어섰고 재계 5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는 2017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에 합류했습니다. 서민정 씨는 그해 아모레퍼시픽 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화장품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둘째 딸인 서호정 씨는 서 회장으로부터 주식 10만주를 증여받았으나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는 올해 6월말 기준 자회사로 아모레퍼시픽(지분 37.13%), 이니스프리(81.82%), 에뛰드(80.5%), 에스쁘아(80.48%), 오설록(100%),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100%), 아모스프로페셔널(100%), 에스트라(100%), 퍼시픽패키지(100%), 코스비전(1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서민정 씨는 지난해말 기준 이니스프리(지분 18.18%), 에뛰드(19.5%), 에스쁘아(19.52%)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의 지분이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20%를 넘으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됩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아모레G의 최대주주는 서경배 회장…장녀 서민정 2대주주로


아모레G계의 최대주주는 서경배 회장으로 올해 6월말 기준 지분 53.78%(4434만3620주)를 갖고 있습니다.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는 지분 2.93%(241만2710주)를 갖고 있는 2대주주입니다. 서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는 올해 2월 서 회장으로부터 주식 10만주를 증여받아 지분 0.12%를 가진 주주가 됐습니다. 서 회장의 누나인 서송숙 씨는 지분 0.12%(10만1140주)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말까지 지분 5%를 넘지 않았으나 올해 2분기 주식을 대량 매집하면서 지분 5.01%(413만66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아모레G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서경배 회장 등기임원 등재


아모레G의 올해 6월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서경배 회장과 김승환 부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4명의 사외이사로는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언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선 서울대 아시아 연구소 객원연구원, 이경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모레G는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1명에게 30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는 1인당 평균 3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100% 출석에 100%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출석률 100%에 100%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