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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마트폰 충전기 USB-C 타입으로 단일화 추진... 애플 악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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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마트폰 충전기 USB-C 타입으로 단일화 추진... 애플 악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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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등의 안드로이드폰 충전기를 단일하게 규격화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기종 별로, 또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간 호환이 어려운 충전기를 단 한 종으로 단일화해 낭비를 줄이자는 의도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UBS 타입인 C타입 충전기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의 단일 충전포트가 될 전망이다.

자체 충전기를 통해 충전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애플에 타격이 미칠 전망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기타 전자제품 업체들이 USB-C 타입 충전 포트를 기본 규격으로 채용토록 하는 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행위가 공개한 입법안은 쓰레기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에 따라 콘센트에 연결하는 충전기 등을 이것저것 따로 보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설계됐다.

이론상 충전기 하나로 여러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잉ㅆ다.

법안이 실제로 추진되면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업체는 애플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여전히 아이폰 충전에 자사 고유의 '라이트닝' 커넥터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야 일부 아이패드 태블릿PC와 맥북 노트북 컴퓨터에 USB-C 포트를 장착했을 정도다.

애플은 집행위의 방침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애플 홍보실은 자사가 "혁신을 중시한다"면서 "소비자 경험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어 EU집행위의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EU집행위의 환경 보호 의지를 공유한다"면서 "이미 전세계적으로 우리 기업의 탄소 배출을 중립상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애플은 충전기 규격을 단일화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애플은 "단 한 종류의 커넥터를 의무화하는 엄격한 규제는 혁신을 장려하기보다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이로 인해 유럽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해가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나 중국 화웨이 등은 현재 USB-C 타입으로 이동 중이다.

이전 기종들은 아직 마이크로USB 포트를 채용하고 있지만 최신 기종들은 USB-C 타입을 장착하고 있다.

집행위 입법안에 따르면 USB-C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 카메라, 헤드폰, 휴대용 스피커, 휴대용 비디오게임 콘솔 등 다른 전자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집행위는 아울러 USB-C 타입으로 단일화하면서는 전자제품 업체들이 자사제품에 커넥터를 끼워 팔지 못하도록 했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인 마가렛 베스타거 집행위 부위원장은 성명에서 "유럽 소비자들은 오랫 동안 지겹도록 서랍 속에 서로 호환되지 않는 충전기들을 가득 채워놓고 당황스러워했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베스타거 부위원장은 "그동안 업계에 자체 해결방안을 찾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면서 "이제는 공통 충전기를 위해 입법에 나설 시기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는 우리 소비자들과 환경에 중대한 승리이며 녹색·디지털 열망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행위 법안이 EU 전역에서 효력을 발휘하려면 먼저 유럽의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각 전자제품 업체들은 2년 유예기간을 얻게 되고 이후로는 USB-C 타입 충전기, 커넥터 연결이 강제된다.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다.

유럽 의회는 이미 지난해 공통 충전기를 강제하는 새로운 법안을 지지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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