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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세안 진출의 플랫폼 : 제18회 중국-아세안 엑스포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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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세안 진출의 플랫폼 : 제18회 중국-아세안 엑스포 관람기

- 중국-아세안을 잇는 최대 박람회의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성황 이뤄 -

- RCEP 체결에 따라 신남방 진출 플랫폼 확대 기대 -


전시회 개요

행사명

제18회 중국-아세안 엑스포
第18届中国—东盟博览会
The 18th China-ASEAN Expo(CAEXPO) and China-ASEAN Business and Investment Summit

기간

’21.9.10.(금)~13.(월), 총 4일

장소

광시 난닝 국제전시컨벤션센터(广西南宁国际会展中心)

주제

육상·해상 신통로라는 새로운 기회의 공유, 중-아세안 공동체 공동건설
共享陆海新通道新机遇,共建中国-东盟命运共同体

연혁

2004년부터 매년 개최, ’21년 제18회 개최

주최

중국 및 아세안 10국의 경제무역 주관부처, 엑스포비서처

규모

- 전시장 10.2만㎡, 1,502개社 참가(외국기업 397개사)
- 온라인 전시회 : 1,517개社 참가

전시분야

기계설비, 전자전기, 경공업 제품, 수공예 제품, 농산물·식품, 전통식품 및 음료, 서비스 등

참고

- 매년 아세안국가 주빈국, 특별초청협력파트너, 중국 “매력도시(魅力城市)” 지정
* ’21년 박람회는 각각 라오스, 파키스탄, 구이양시(贵阳)로 지정
- ’22년 박람회는 9.16~19일 개최하고, 주빈국은 말레이시아로 예정

홈페이지

www.caexpo.org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제18회 중국-아세안 엑스포가 광시자치구 난닝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매년 난닝에서 아세안 10국과 중국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국가별 상품전시 뿐 아니라, 무역, 투자, 해관, 품질검사, 정보, 금융, 물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회의와 포럼을 개최하는 융복합 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하여 개회사를 했고, 아세안 10국 대통령·총리 및 아세안 사무국 비서장 등 정상들이 화상으로 축사를 필두로 개막을 알렸다. 비록 코로나 영향으로 일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 1991년 중국-아세안간 교류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육상·해상 신통로라는 새로운 기회의 공유, 중-아세안 공동체 공동건설”이라는 주제 아래 전시 및 상담회, 협력확대를 위한 포럼 등 부대행사까지 성대하게 열렸다.

※ “육상·해상 신통로(陆海新通道)”란?


◦ 충칭(重庆), 광시(广西), 구이저우(贵州), 간쑤(甘肃), 칭하이(青海), 신장(新疆), 윈난(云南), 닝샤(宁夏) 등 서부지역 성시들과 동남아를 잇는 육상-해상통로 구축 프로젝트


◦ 도로, 철로, 해운, 항공 등 수단을 통해 남쪽으로는 충칭-구이저이-광시를 거쳐 아세안·대양주와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하는 개념


온오프라인을 통해 일반 소비재부터 하이테크 제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참가가 제한된 관계로 전시 및 포럼 등을 온라인으로 동시에 송출하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가기업은 1,502개사에 달했고, 총 전시면적은 10.2만㎡의 전시관은 상품무역, 투자협력, 서비스무역, 선진기술, 국가/매력도시 등 5개의 테마에 따라 구성됐다. 중국기업은 성별로 식품과 농산물, 특산물이 다수 참가했고, 특히 선진기술관은 바이오의약, 디지털경제, AI, 선진제조업, 컴퓨터 등 자체개발한 하이테크 제품들까지 참가하여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차 제품
과일 및 농산물


웨어러블 스마트 제품
첨단 레이저 절단설비


CMA 플랫폼 기반 자동차
인공강우 비행기 모형


자료 : 광시 신문망, KOTRA 광저우무역관 직접촬영 등

참가한 외국기업은 397개사였고, 그 중 아세안 10국의 기업 238개사는 주로 식음료품, 보건용품, 악세사리 및 수공업 제품, 각종 가구, 생활소비품, 투자프로젝트, 여행서비스 및 기타 서비스제품 등을 선보였다. 또한 국가·매력도시 전시관은 중국과 아세안 10국 외에도 RCEP 체결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특별초청파트너로 파키스탄이 참가했다. 더 나아가 일대일로에 걸쳐있는 국가(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등 30개국 120개사가 식음료품, 가구, 주얼리, 수공예품, 화장품 등 제품으로 참가하여 볼거리가 더욱 풍성했다. 한국기업은 화장품, 식품, 가방, 일상용품, 주얼리 제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다수가 참가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직접 참가가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20년부터 ‘클라우드 엑스포(云上东博会)’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하고 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온라인 전시관은 중국상품관, 아세안국가관, 일대일로 국제관으로 구성됐고, 개막식과 각종 포럼·세미나 등의 실시간 송출, 온라인 상담회 등을 통해 참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최대한 줄였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으로 참가한 기업은 오프라인보다도 많은 1,517개사를 기록했다.

< 국별 전시부스 >










자료 : CAEXPO 홈페이지, 광시신문망, KOTRA광저우무역관 자체촬영

협력 확대 논의의 장과 협력체결


중국-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하는 포럼이 다양하게 개최됐다. 특히 작년 11월에 체결된 RCEP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었는바, RCEP으로 중국과 아세안은 물론,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자유무역협정의 범위가 보다 확장되기 때문이다. RCEP의 활성화와 효용 극대화를 위한 시장별 공급과 수요, 산업 및 가치사슬 동향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고 정부·연구기관·기업간 교류 확대 및 연구 추진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목적의 포럼이 다수 개최됐다.

아울러 이번 엑스포에서 체결된 프로젝트 총투자계약금액은 3천억 위안으로 전년 엑스포 대비 13.7% 증가하며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IT 및 첨단산업, 환경보호, 신소재, 에너지절감, 경공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79개의 프로젝트 협력에 서명이 됐다.

엑스포 의의 및 시사점


2021년은 중국과 아세안이 대화관계를 수립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해당 기간 동안 무역액은 80억 달러에서 6,846억 달러로 85배가 증가하며 중국은 아세안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아세안 교역액이 4,107억 달러로 전년대비 3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하여 RCEP의 체결로 중국과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또다른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비서처는 RCEP의 발효에 따라 중국-아세안 엑스포를 교역확대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자 하며, 주요 참가대상국을 중국-아세안 국가에서 RCEP 회원국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시자치구는 그러나 한국과의 교역은 아직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20년 기준 한-광시자치구 교역은 10.4억 달러로 대중 교역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기업도 120여 개사로 타지역 대비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 교역액은 전년대비 51.8% 증가했고, 투자기업도 증가하고 있어 점차 서부에 위치한 광시자치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한국의 광시 주요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전자집적회로로 약 37%의 비중을 차지했고, 석화제품, 컴퓨터부품, 액정 디바이스, 화장품 등 주력 제조업 품목이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광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부분은 지리적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아세안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수준의 제고, 더 나아가 GVC 재편에 따른 제조업 활성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신남방정책에 따라 동남아시장을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삼고 기업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년 11월 체결된 RCEP은 이러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RCEP이 포괄한 국가의 인구는 22억 명, GDP 총액은 26조 달러, 교역량은 10조 달러에 달하여 전세계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RCEP은 일반무역 뿐 아니라 서비스무역, 투자, 전자상거래,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인력이동, 중소기업지원 등 전방위적으로 내용을 담고 있어, 발효되면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광시자치구는 아세안으로 연결되는 핵심통로이자 허브로서, 향후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도 삼을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미래 협력 및 우리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광시와 아세안 시장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 CAEXPO 홈페이지, 광시신문망, 신화망,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