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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장 엇갈린 전망..."반등 믿지 마라" VS "중국 정부, 파산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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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장 엇갈린 전망..."반등 믿지 마라" VS "중국 정부, 파산 막을 것"

차이나 에버그란데 센터 빌딩 간판. 사진=로이터
차이나 에버그란데 센터 빌딩 간판.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파산설로 미국 금융시장도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부동산 붐이 이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20일(현지시간) 폭락세를 기록했던 뉴욕 주식시장은 21일에는 충격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식시장도 1.5% 안팎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단기 반등, 믿지 마라


주식시장은 헝다 그룹 파산 우려에 수일간 요동쳐왔다. 헝다는 수백개 기관에 약 3000억 달러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헝다가 파산할 경우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전세계에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것처럼 세계 금융시장에 일파만파 충격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뉴욕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20일 폭락세를 기록했지만 21일에는 일단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같은 오름세에 현혹되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CNBC의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21일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크레이머는 이날 장이 열린 직후 "매수에 나서자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면서 "개장 흐름에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낮았던 당시에 주식을 사들였던 이들이 무수히 많다"면서도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주가가 하락하던 시기 많은 매수자들이 시장에 진입해 "이윤을 보기 위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던 당시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9월과 10월초가 주식시장에서는 연중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시기라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왔다.

그는 20일밤 자신의 주식투자쇼 '매드머니'에서도 자신이 "연중 대개 가장 취약한 시기를 맞아 그 전에 주식을 팔라고 독려해왔다"면서 "실제로 마음을 바꿀 이유를 찾기 전까지는 입장전환에 나설 수 없다. 지금 그 어떤 이유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선전에 있는 에버그란데 본사에서 사람들이 대출 및 금융 상품의 상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선전에 있는 에버그란데 본사에서 사람들이 대출 및 금융 상품의 상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중, 헝다 망하게 안 둔다


반면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에드 야데니는 헝다 파장이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투자전략·자산배분 분석업체인 야데니 리서치의 야데니 사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인 헝다가 좌초하는 것을 두고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가라앉힐 것을 권고했다.

야데니는 13년전 세계금융위기를 불러 일으킨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와 같은 규모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헝다 파산 시나리오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헝다 파산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 뚜렷해지면 시장은 다시 상승할 것이어서 지금 무턱대고 주식을 내다파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야데니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중국 정부 관리들은 헝다와 리먼을 비교하는 뉴스 헤드라인들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헝다를 파산시킬 경우 닥칠 결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이 헝다 구조조정을 위해 개입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전세계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에 돌입한다"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