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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훈풍’ 노량진뉴타운…윤곽 드러나는 시공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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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훈풍’ 노량진뉴타운…윤곽 드러나는 시공사 누구?

8개 구역 중 5곳 시공사 선정 완료…이주‧관리처분단계 돌입
시공사 선정 앞둔 3‧5‧구역, 대형건설사 관심 한 몸에

노량진3구역 내 주택가 골목.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노량진3구역 내 주택가 골목.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사업지들이 속속 시공사를 선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서울 서남권 핵심주거지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7일 서울도시정비업계와 노량진 재개발조합들에 따르면, '노량진 뉴타운'으로 불리는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총 8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나머지 구역들도 건축심의 통과와 연내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73만 8000㎡) 8개 구역을 재개발하는 노량진 뉴타운 전체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9200가구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대표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곳은 6구역(신축 1499가구)으로, 지난 1월 동작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았으며, 오는 10월 말 이주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2구역(421가구)과 7구역(614가구)도 사업 진행이 빠른 편이다. 두 사업지 모두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순항 중이다.

1007가구 규모의 8구역은 지난 1월 집행부 교체의 진통을 거쳤지만 이후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공사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낙점 받았다.

일찌감치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택한 4구역(844가구)은 현재 관리처분 계획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량진3구역(1279가구)과 5구역(727가구)은 지난 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문턱을 넘어서고 시공사 선정단계에 돌입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노량진5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대형 대우건설과 중견 쌍용건설이 응찰해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5구역 재개발에 하이엔드 주거브랜드를 적용한 ‘써밋 더 트레시아’를 제안한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1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동작구 내에서 쌍용건설 브랜드 파워를 더 공고하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이 5구역 시공권을 품을 경우 인근 동작구 상도동 ‘쌍용스윗닷홈’ 아파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량진3구역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양강 구도이다. 지난해 5월 서초구 신반포21차에도 두 회사가 맞붙은 바 있는데 당시 포스코건설이 승리해 GS건설의 설욕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노량진 뉴타운 구역 2992가구로 가장 규모가 큰 1구역은 지난 7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오는 2024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6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1구역 조합은 지난 5월 정기총회 개최 이후 사업시행계획 수립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 구역 상당수가 재개발사업의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 이상’ 단계에 오면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걷힌 상태”라며 “당장은 낙후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입지만 놓고 봤을 때 노량진 뉴타운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총 9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명실상부 ‘중산층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