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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풍력 발전 위기 대비, 배터리·수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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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풍력 발전 위기 대비, 배터리·수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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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신재생에너지로 해상풍력발전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해에 바람이 불지 않아 해상풍력발전이 가동을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북해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유럽 국가들이 전력망의 탈탄소화에 대한 투자 시간, 노력 및 자본의 결합된 노력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유럽이 에너지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북해의 바람이 불지 않자 주택과 전력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당장 석탄이나 가스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싼 대가를 초래한다. 전기 가격 상승이다.

유럽 에너지 시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저렴한 재생 에너지원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지만,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전기를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전력원을 재사용해야 하며 이로 인해 전기 요금이 급증한다. 에너지 전환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겨울로 향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탄소 배출을 제한하고 석탄 발전소의 폐쇄를 재고하기 위한 할당량을 따로 설정하여 부족한 전기를 풍력으로 격차를 메워왔다.

특히, 영국에서는 풍력이 2020년 평균 25%에서 현재 에너지의 7%에 불과하다. 이는 가파른 하락이다.

영국의 해상 풍력 부문은 에너지 전환의 성공 사례였다. 지난 10년간 24GW의 풍력 발전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풍력으로 7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했다. 그러나 바람이 둔화되고 탄소 배출권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재생 에너지 보급증가에 매우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이 항상 가동되지 않을 경우 극심한 전기 가격의 변동을 초래한다.
그 결과, 가스 및 석탄 화력 발전소가 다시 빈틈을 메우기 위해 재가동되고 있다. 가스는 현재 영국 전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해상 풍력은 보조금으로 충당되고 한계 가액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지만, 가스는 그렇지 않다.

탄소 배출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탄소 배출이 많은 에너지원인 석탄조차도 다시금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석탄 에너지는 이제 영국 에너지의 3%를 차지한다.

지난 주 전력 위기에 직면하여 전기시장 운영자 내셔널 그리드는 노팅엄셔에 있는 웨스트 버튼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2024년까지 영국의 모든 석탄 발전소를 폐쇄할 기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문제다.

풍력 에너지 가동 차질은 세계 가스 공급 경쟁을 초래해 전력 가격 급등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500% 이상 상승했다. 이런 급등은 거의 필연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으로 부과된다.

영국의 경우 9월 한 달 동안 전기 가격이 두 배로 증가했다. 1년 전보다 7배나 높다. 가격 상한선을 인상한 후 10월 1일부터 1100만 가구에 전기 요금이 부과된다.

한편 유럽 연합에서는 전력 위기가 야기한 소비자 영향이 이미 정치적 반향을 촉발하고 있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전기 가격이 하루 만에 12.6% 상승하자 소비자를 돕기 위해 임시 감세를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연료 지불에 대한 직접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스는 최근 전기 가격 상승을 보상하기 위해 1억7700만 달러의 에너지 전환 기금을 출범 시켰다.

소비자와 국가 재정 부담이 지속되면 감당하기 어렵다. 얼마나 오랫동안 급증하는 에너지 가격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을 모색할 때다.

석탄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재생에너지 전기화가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를 다양화하기 위해 전력 생산을 위한 대체 연료원을 보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가 신뢰할 수 없는 시기에 대비하여 가스나 석탄으로 돌아가지 않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와 수소와 같은 신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이 개선되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은 매년 용량이 2% 증가하고 있다. 이제 더 나은 기술과 더 나은 배치로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바람이 다시 불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