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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이 쓰러지면 후폭풍 커…"애널리스트, 정부가 구조조정에 도와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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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이 쓰러지면 후폭풍 커…"애널리스트, 정부가 구조조정에 도와줄 것"

헝다그룹이 채무 상태 악화로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이 채무 상태 악화로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채무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CNBC는 17일(현지 시간) 헝다그룹이 파산 선고하면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국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채무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53조5800억 원)를 초과한 헝다그룹은 최근 몇 주 동안 2번 연속 디폴트이 가능성 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오전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기사로 인해 주택 구매자의 구매 의사에 영향을 미쳤고, 9월 주택 분양량이 계속 하락할 것"이며 "자금 유동성 긴축 등으로 만기 채무와 보증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워져 투자자·채권사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크로스 디폴트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시했다.

HSBC와 스탠다드 차티드등 은행은 헝다그룹의 채무 상황으로 아직 건설 중인 헝다그룹 주택 구매자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여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고, 20여만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헝다그룹이 쓰러지면 채권사인 은행, 주택 구매자, 투자자 등에 매우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특히 헝다그룹이 자금 부족 등으로 개발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와 투자자 100여 명이 중국 여러 도시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헝다그룹의 주가는 80% 폭락했고, 채권 액면 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항셍은행 경제학자 왕단은 "중국 당국은 헝다그룹을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에 도와주거나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경제학자 마크 윌리엄스는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는 헝다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은 이날 한국 시간 오전 11시 26분 현재 5.7% 하락한 2.48홍콩달러(약 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