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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붕괴 위기,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 되나…월스트리트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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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붕괴 위기,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 되나…월스트리트는 요지부동

353조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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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그룹이 붕괴 위험에 처하면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의 재현 가능성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이 붕괴 위험에 처하면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의 재현 가능성 우려가 제기되지만 월스트리트의 분위기는 차분하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3000억 달러(약 353조 원)의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어 회사의 붕괴가 해외로의 연쇄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에버그란데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미국 증시에 끼친 영향과 동등한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적었다.

전성기의 리먼처럼 에버그란데는 거대한 그룹으로 그룹의 채무 불이행의 영향은 전 세계에 널리 파급될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1300개 이상의 개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도 지난 몇 년간 중국 기업과 가족 사무실들이 떠안은 엄청난 차입금을 지고 있는 헝다그룹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와 투자자들이 에버그란데 파산이 미국 시장이나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중국 당국이 중국 경제에 대한 막강한 통제권을 행사해 피해를 제한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는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는 헝다의 붕괴와 중국 부동산 회사들의 재정 문제가 미국 경제나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사이먼 맥아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노트에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맥아담은 에버그란데의 붕괴가 일부 시장의 동요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데이비드 코톡은 에버그란데를 ‘중국 국내 신용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 회사나 금융 시장에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신용 위기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와 안전한 국채 금리의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는 여전히 매우 좁다. 이는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와 시장에 대해 전례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는다는 신호이다. 물론,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시장의 영향을 넘어, 헝다의 붕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헝다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프로젝트 작업을 중단했다. 회사의 규모를 감안할 때, 그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부동산 개발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의 타격이 중국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신중한 낙관론은 중국 독재 정부가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비디오 게임과 카지노, 승차 공유 등 모든 부문에 대한 중국의 최근 규제는 중국 정부의 강권통치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채무 불이행으로 금융 위기가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면, 중국 당국은 거의 확실히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중국 정부가 피해를 제한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주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