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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매매출, 감소 예상 깨고 깜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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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소매매출, 감소 예상 깨고 깜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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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주 브래드포드에 있는 Walmart 매장 입구.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우려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서도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8월 소매매출은 감소 예상을 깨고 깜짝 반등했고, 신규 실업자 수도 1주일 전보다 2만명 늘기는 했지만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 경제가 주식시장 비관과 달리 델타변이 충격을 잘 헤쳐나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무부와 노동부가 공개한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했다.

8월 소매매출은 0.8% 감소했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되레 전월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월 소매매출 수정치는 1.8% 마이너스(-)로 예비치 0.5% 증가에서 크게 후퇴했다.

8월 후반부터 시작하는 새 학년을 맞아 소비가 크게 늘어난데다 사무실 복귀도 늘고, 소비자들 역시 은둔 생활을 벗어나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식료품과 물건들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 하드웨어 판매가 늘어난 반면 그동안 큰 폭의 소비 회복을 이끌었던 자동차 판매는 반도체 품귀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주일 전보다 2만 명 증가한 33만2000명이었다. 비록 신규 실업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3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인력난 속에서도 실업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 루이지애나주를 덮친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7월 중순 이후 하강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회복세 추락 우려를 크게 완화해줄 전망이다.

7월 소매매출 증가세 둔화 뒤 이코노미스트들과 재계는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 마스크 착용, 실내 모임인원 제한 등 소비활동을 위축시킬 방역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는 그저 우려로만 그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델타? 무슨 델타?"라며 델타변이는 경제회복세에 충격을 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셰퍼드슨은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델타로 인해 회복세가 끝장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면서 "결코 그렇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델타변이는 그저 일시적으로 출렁거리게 할 정도의 외부 충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델타변이 확산을 우려해 항공여행, 콘서트 등은 취소했지만 대신 재화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미 자동차 판매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음이 이번 통계로 재확인됐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 3.6% 감소했다.

딜러들의 자동차 재고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공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델타변이는 이제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소매판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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