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7~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대중공업이 상장 첫날 ‘따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공모가 6만원의 두 배인 12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 주가는 15만6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3조8486억 원까지 증가한다.
다만, 해외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적어 상장일 물량이 대거 출회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상장일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플러스 요인이다.
현대중공업의 유통가능 주식 수는 853만8483주로 전체의 9.6%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해외 기관투자자 물량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중공업 공모주 349만1300주를 배정받았다.
이 가운데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2%(4만1500주)에 불과하다.
미확약 물량 344만9800주가 상장 첫날부터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상장 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업계 1위 기업으로, 상장 후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박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판매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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