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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EO 평균 연봉, 일반 근로자보다 351배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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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EO 평균 연봉, 일반 근로자보다 351배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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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평균 연봉이 일반 근로자보다 351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 사이의 임금 격차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고 미 경제정책연구소(EPI)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EPI는 CEO 금여는 1978년 이후 1322% 증가한 반면, 근로자의 급여는18%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미국 상위 350개 기업의 CEO들은 평균 242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일반 근로자보다 351배나 많은 액수다. 지난 1978년의 경우 격차는 31배에 불과했고, 1989년에는 61배 수준이었다.

2019년 이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80%가 CEO에게 근로자 급여보다 100배 이상 많은 급여를 지급했다. 이는 일반 직원들은 그들의 CEO가 1년에 버는 돈을 얻는데 100년이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

급여의 불평등은 미 전역의 가정과 정치 전반에 걸쳐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미래 세대가 경제적으로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CNBC ‘메이크 잇’은 최근 EPI의 연구원인 로렌스 미셸과 ‘CEO와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왜 확대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셸은 모든 회사가 CEO은 평균 이상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미셸은 나아가 CEO들의 급여는 일반적으로 버는 수입의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셸은 "연구 결과, CEO가 받는 보상은 임금, 보너스, 장기 인센티브로 구성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CEO가 매년 현금화해 온 스톡옵션과 투자 주식"이라고 밝혔다. 주식 관련 수익이 CEO 수입의 약 85%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미셸은 근로자 임금이 CEO만큼 빨리 인상되지 않은 이유로 ▲높은 실업률 ▲세계화 ▲노조의 침식과 낮은 노동 기준 ▲비임금 조항 증가 ▲프리랜서 노동자로의 전환을 가속시키는 아웃소싱 등을 꼽았다.

높은 임원 보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측은, 비용은 비싸지만 재능 있고 헌신적이며 때로는 무자비한 CEO가 회사의 주식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희망으로 CEO들에게 고액을 지불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미셸은 "CEO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는 것이 더 나은 성과를 얻는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 주가의 상승보다 CEO 보수의 상승률이 훨씬 더 높았다는 지적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MSCI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CEO에게 가장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기업들이 경쟁업체들에 비해 오히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