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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 세계 7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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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 세계 7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성공

국방부 공개...초음속 순항미사일,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도 개발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을 독자개발해 운용하는 국가에 등극했다.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엔진이 점화돼 불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엔진이 점화돼 불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안흥 종합시험장에서 SLBM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이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전력화를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발사시험은 정부와 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SLBM은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다. 미사일은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SLBM은 약 400km를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SLBM은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어 전략 무기로 분류된다. 개발이 어려워 SLBM 운용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 뿐이었다. 북한은 SLBM을 개발했지만 실제로 잠수함에서 발사하지는 않았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SLBM은 사거리 500km, 탄두중량 1t, 발사중량 5.,4t인 현무-2B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현무 4-4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제원이나 형상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무-2B는 길이 12m 이상, 지름 90cm로 추정되는 데 길이를 10m 이하로 줄이고 지름은 2m 수준으로 키운 형상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국방부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이번에 쏜 SLBM 형상은 현무-2B와 비슷하다. 길이는 짧지만 지름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수중에서 발사할 때 미사일 앞부문에 씌워진 둥근 캡은 수면에 올라온 뒤에 떨어져 나간다.

8월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 사진=해군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8월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 사진=해군 유튜브

국방과학연구소는 그간 수중환경을 모사한 수조시설 등을 활용해 수 차례의 시험을 하고 이달 초 수중 발사시험을 벌여 성공했다. 이번 잠수함 발사시험이 성공하에 따라 군당국은 SLBM 추가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SLBM 발사 성공 뒤 김형준 안창호함 함장(대령)과 통화를 갖고 "오늘 탄착 지점의 기상 악조건에도 SLBM이 정상궤적을 유지해서 목표물을 정확히 맞추었다는 것이 아주 대단한 일"이라면서 "승조원 모두에게 국민을 대표해서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21년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믿고 바랄 바는 오직 우리의 힘 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SLBM을 비롯한 미사일 전력 시험의 성공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의 역량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초음속대함미사일 발사장면, 사진=국방부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초음속대함미사일 발사장면, 사진=국방부 유튜브

한편, 국방부는 이날 우리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해상전력에 대한 접근거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군이 주도하는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서,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