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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세이 은행, SBI의 적대적 인수 합병 막기 위해 모건스탠리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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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세이 은행, SBI의 적대적 인수 합병 막기 위해 모건스탠리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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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세이 은행(Shinsei Bank). 사진=로이터
일본 신세이 은행(Shinsei Bank)은 일본 최대 인터넷 증권 회사로부터 11억 달러에 달하는 적대적 지분 매입을 막기 위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계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캘리포니아 뉴스 타임즈는 한때 일본 기업 플레이북(playbook)의 일부였던 신세이 은행이 최근 몇 년간 행동주의 주주와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코드(corporate governance code)가 되었다고 밝혔다.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코드는 일본이 지난 2015년에 도입한 제도로, 기관투자자는 이해관계자 특히 주주를 위해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는 지침이다.

신세이 은행은 지난 주 야심차게 메가뱅크(megabank)를 노리는 온라인 금융 대기업 SBI의 일방적인 입찰로 곤경에 처했다.

SBI는 현재 20%에서 48%로 주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신세이 은행 주식에 38%의 프리미엄을 부과해 일방적인 인수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SBI는 입찰 제안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성공할 경우 SBI는 신세이 은행의 이사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이사회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BI의 기습 공격은 사업과 자본 제휴를 통해 두 은행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협상했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노력이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신세이 은행은 SBI와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대신 SBI의 라이벌인 모넥스(Monex)와의 제휴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러한 적대적인 SBI 접근 방식에는 신세이 은행의 경영, 지배구조, 수익성의 근본적인 결함을 해결할 수 없다는 키타오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SBI의 영향력과 규모를 키우려는 기타오는 일본의 약한 지역 은행들의 이해관계자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 은행들 간의 방어적인 합병을 장려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이 은행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필요한 신주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목적은 SBI의 입찰 마감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다. 이 제안은 회사의 이사회에 의해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모건 스탠리는 언급을 거부했다.

신세이는 SBI 인수를 막기 위한 ‘포이즌 필(poison pill)’을 실행하기 위해 모건스탠리를 고용했다.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의 하나인 포이즌 필은 적대적 기업인수(M&A) 또는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에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적대적 M&A 시도자로 하여금 지분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