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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카피캣?… 수십억 달러 상당 도지코인 상표권 놓고 ‘개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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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카피캣?… 수십억 달러 상당 도지코인 상표권 놓고 ‘개싸움’

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도지코인 상표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개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암호화폐에 대한 풍자로 유명해진 코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들었다는 도지코인은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뛰어들며 암호화폐 세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절정기에는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가 넘기도 했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310억 달러 규모다.
WSJ에 따르면 최근 도지코인과 유사한 이름의 프로젝트가 무더기로 쌓이며 누가 도지코인의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2014년 도지코인의 창시자들과 지지자들에 의해 설립된 콜로라도 비영리단체 도지코인 재단은 8월 말까지 도지코인 브랜드에 대한 공식 주장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 출원은 현재 미국 특허상표청에 6개의 다른 사람들과 나란히 놓여 있으며, 모두 도지코인 브랜드의 독점적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도지코인 재단은 “대부분 상표가 얼마나 오래 존속할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상표를 등록할 가치가 없다고 믿었다. 이제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것을 조금 후회하고 있다”고 이 재단의 이사인 젠스 위처스가 말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자신을 대신하여 도지코인 재단 이사회에 자문을 제공하는 대리인을 임명했다. 이번 주 초 머스크는 자신의 새로운 시바견 플로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약 100개의 암호화폐 토큰이 ‘도그’라는 별명을 사용한다. 올해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도겔론 마스와 베이비 도지코인이 있다.

지난 5월 24일 쿡 제도에 본사를 둔 문 래빗 앙고자이바츠는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 도지코인 상표를 신청했다.

문 래빗 앙고자이바츠의 설립자인 앙헬 베르세티는 원래 도지코인 재단이 휴면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회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도지코인을 생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드 공유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에서 누구나 복사할 수 있는 원래의 오픈소스 도지코인 코드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베르세티는 올해 도지코인 재단이라는 쿡 제도에 있는 또 다른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콜로라도 소재 도지코인 재단은 쿡 제도 도지코인이 “도지코인이 구축한 호의로부터 부당하게 이익을 얻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악의적인 의도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이 버려졌다고 생각했고,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덩치 큰 아이가 놀이터에 왔다고 해서 유턴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지코인 브랜드에 대한 영역주의는 암 화폐 생태계의 많은 사람을 아이러니하게 강타했다. 가상화폐는 분산 소유권의 정신에 달려 있다. 원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은 비트코인이라는 용어에 대한 암호화폐 상표를 승인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코인인 이더의 브랜드는 코인과 광범위한 암호화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스위스 기반의 이더리움 재단에서 관리한다.

도지코인 자체는 원래 러키코인이라는 다른 오픈소스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복사하고 조정하여 만들어졌다. 러키코인은 비트코인의 수정된 버전인 라이트코인의 수정된 버전이었다.

베르세티는 도지코인에 대해 "이것은 복사본의 복사본이다"고 말했다. “코드 자체에 가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기술적인 이유가 아니라 순전히 커뮤니티 때문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상표를 획득함으로써 암호화 프로젝트는 다른 조직이 어떤 브랜드가 그것을 뒷받침하는지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고 막을 수 있다.

보스턴 소재 로펌 오릭, 헤링턴 & 섯클리프의 파트너인 캐롤라인 시몬스는 원래 도지코인이 거의 10년 동안 암호화폐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원래 도지코인에 대한 고유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법이며 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 상표는 승인되는 데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콜로라도 소재 도지코인 재단의 변호사는 도지코인 2.0이라는 프로젝트에 서한을 보냈다. 도지코인 2.0의 이름, 인터넷 도메인 등의 자료를 3일 이내에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위처스는 이름이 도지코인 프로젝트의 두 번째 버전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Dogecoin 2.0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캠 기어리는 "도지는 첫날부터 기존 설립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9000개의 다른 도지코인 프로젝트가 있다. 그들이 왜 우리를 뒤쫓는 겁니까?”

그는 Dogecoin 2.0은 도지코인 커뮤니티의 오랜 분열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도지코인이지만 업그레이드된'이라고 광고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를 통해 생성될 도지코인 수를 1억 개로 제한했다.

런던 소재 자산 관리 회사 코인셰어의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벤딕슨은 도지코인이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파생 상품을 보고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