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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 67% 현 재정상황에 '스트레스'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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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 67% 현 재정상황에 '스트레스' 받아

편안함(파란색), 수용 가능(주황색), 스트레스(빨간색)를 포함한 3가지 상태로 국가별로 사용자의 개인 재정 상태에 대한 인식 수준.이미지 확대보기
편안함(파란색), 수용 가능(주황색), 스트레스(빨간색)를 포함한 3가지 상태로 국가별로 사용자의 개인 재정 상태에 대한 인식 수준.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베트남 사람들의 재정적 압력이 커지면서 실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백베이스(Backbase)가 발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베트남 응답자의 67%가 재정 상황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을 위한 디지털 혁신 플랫폼 제공업체인 백베이스는 포레스터 컨설팅(Forrester Consulting)에게 조사를 의뢰한 ‘아시아 태평양 은행 및 금융 산업 건전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2월부터 3월까지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개국의 금융 서비스 조직에서 450명의 임원 및 영향력 있는 전문가와 900명의 소매 은행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응답자의 67%가 재정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답해 조사 대상 아태지역 10개국 중 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재정 상황이 편안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베트남인의 비율은 조사 대상 국가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재정상황이 편하고 통제가 가능하다는 베트남 응답자는 각각 28%와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인을 재정상황에 대해 걱정시키는 5가지의 주요이유 중 1위는 저축의 어려움(67%)이다. 다른 어려움에는 빚이 쌓임(62%), 은퇴를 위한 저축(48%), 자금 관리 방법(45%) 및 포트폴리오 관리 방법(33%) 등이 있다.

이 중 베트남에서 자금 관리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자 비율이 조사 대상 10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71%는 신뢰할 만한 재정 조언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몰랐다. 현재 베트남 소비자의 54%가 금융 뉴스 사이트, 웹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채널을 통해 자금 관리, 저축, 투자 또는 자금 계획에 대한 정보 및 조언을 찾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또 다른 조사 결과는 많은 베트남인들의 재정적 압력을 반영했다. 민간경제개발연구원과 Vn익스프레스 신문이 8월 초부터 실시한 고용 및 직원 소득에 대한 간략한 조사다.

8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조사는 근로자 6만9132명의 온라인 응답을 받았다.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은 4만2754명(62%)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은 1~3개월 동안 실직했으며, 25%는 1개월 미만, 15%는 반년 이상 실직했다.

갑작스럽게 실직한데다 저축이 없어 실직자의 50%는 약 1달의 생활비만 있다고 답했다. 실직 후 3~6개월 동안 생활비를 보유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37%와 8.6%다. 실직한 근로자의 4.4%만이 6개월 이상 생활을 유지할 돈을 적금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이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계절직을 맡았다. 온라인 판매(실직자 21%), 기술운전자(실직자 10%) 등이 인기 많은 계절직이다.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복귀를 기다린다는 근로자의 비율은 1% 미만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38%(2만6378명)는 일자리가 있다고 답했지만 급여가 유지된 근로자는 절반에 불과하다. 약 20%는 소득의 절반까지 잃었다. 급여 20%가 삭감된 근로자는 14%를 차지하며 주로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반면 코로나19 속에서도 임금이 인상된다는 응답자는 0.4%로 매우 드물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