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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조 원 거대 시장이지만 갈 길 먼 '수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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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조 원 거대 시장이지만 갈 길 먼 '수소 경제'

컨설팅업체 매킨지, 2050년 세계 수소시장 3000조 원 전망
정부의 구체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이 시급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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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 설비 규모는 2020~2024년 전세계 수소 시장의 약 1%인 6GW(기가와트)에 이를 전망이다. 자료=미래에셋대우
'3000조 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시장이 향후 2050년 30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이 나오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시장을 거머쥐기 위한 길이 순탄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50년에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을 달성하는 이른바 '수소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분량을 다시 흡수해 사실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로 만드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SK·롯데·포스코·한화·현대중공업·GS·두산·효성·코오롱 등 12개 국내 대기업 그룹이 참여한 수소기업 협의체가 지난 8일 출범했다.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형 '수소 드림팀'이 탄생한 것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이처럼 의기투합하는 데에는 향후 수소경제 성장잠재력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050년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해 수소경제 시장 규모가 2조5000억 달러(3000조 원), 누적 일자리는 3000만 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저장과 친환경 때문이다.

수소에너지는 저장과 운반이 쉽고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인 수전해 기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수전해 설비 규모는 2020~2024년 전 세계 수소 시장의 약 1%인 6GW(기가와트)를 기록한 후 2025~2030년에는 40GW, 2025년까지 500GW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연간 600만t, 2050년까지 8000만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도 ‘정부의 큰 그림’ 안 보여

수소에너지는 깨끗한 수소(그린 수소) 생산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현재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 생산 기술은 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전기분해로 수소를 얻는 ‘수전해’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수전해 기술이 친환경 기법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수전해에 활용하는 전기에너지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야 한다.

논란의 여지는 여기에 있다.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온실가스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그린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정부의 큰 그림'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보면 깨끗한 수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나 방향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명실상부한 그린 수소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세부적인 지침과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