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목표한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이 이번 주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신규 접종자는 2만 1645명,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3315만 27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64.6% 수준에 해당하며 1차 목표 접종률인 70%까지는 5.5%p 남아있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1차 접종률은 75.1%로 이미 70%를 넘겼다.
접종 완료율도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2만 5443명이며 누적 접종 완료자는 총 2006만 1878명이다. 이는 인구 대비 39.1%에 해당하고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45.4%다.
10월 말까지 한 달 보름 정도 남은 만큼 '10월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1·2차 접종 간격을 다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초 1·2차 접종 간격은 화이자 백신 3주, 모더나 백신 4주가 권고됐지만 현재 6주로 늘어난 상태다.
그는 "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망률과 중증 진행률 자체도 뚝 떨어지지만 (바이러스) 전파 차단 효과도 여전히 나타났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대략 70% 정도 감염이 예방된다는 수치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국내 연구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달 백신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10월 말까지 전체 국민의 70%에 대해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없을 물량을 확보했다"며 "현재로서는 더 많은 대상자가 예약하도록 하고 잔여백신을 활용하는 등 접종률 자체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도 시작한다.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접종하게 되며 임산부 대상 무료 접종도 같은 날 시작된다.
내달 12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이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은 내달 12일, 만 70∼74세는 18일, 만 65∼69세는 21일부터 순차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독감 백신 접종이 동시 이뤄지는 것에 대해 "대상군별·연령별 접종시작 시기를 다르게 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의료기관과 날짜별로 접종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