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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2020년대 후반 한국 해군 SLBM 최소 48발로 북한 전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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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2020년대 후반 한국 해군 SLBM 최소 48발로 북한 전역 타격

해군과 군당국이 중형 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면서 우리 해군의 탄도미사일(SLBM) 전력도 급신장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이 수직발사관(VLS) 6기를 갖추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계약을 맺은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은 VLS 10개를 갖출 예정으로 있다.이에 따라 배치-II의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이면 우리 해군은 최소 48발의 SLBM으로 무장하고 북한 전역을 타격할 태세를 완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고-III 배치-II 제원.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장보고-III 배치-II 제원.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지난 9일 대우조선해양과 9857억 원에 장보고 Ⅲ 배치(Batch)-Ⅱ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배치-Ⅱ급 잠수함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 완료 후 2028년 해군에 인도된다.장보고-Ⅲ Batch-Ⅱ급 1번함은 지난달 13일 착공식을 갖고 건조중이다. 모두 디젤/리튬전지 기반 공기불요체계(AIP)를 탑재해 수중작전 기간이 3주 이상에 이른다.

장보고 Ⅲ 배치(Batch)-Ⅱ는 기준 배수량 3600t으로 길이 89m, 너비 9.6m다. 배치-II에는 SLBM 수직발사관 최대 10개 장착될 예정이다.도산안창호급(길이 83.5m, 너비 9.6m)보다 길이가 길다.

앞서 지난달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 6기를 장착했다. 현재 2번함 안무함이 해상 시험을 받고 있고 3번함은 곧 진수될 준비를 하고 있다. 장보고-III 배치-I인 이들 잠수함이 취역하면 우리해군은 최소 SLBM 18기 발사능력을 갖춘다. 배치-II 3척이 차질없이 건조돼 전력화한다면 30기의 발사능력을 갖춰 2028년께면 한국 해군은 최소 48기의 SLBM 발사능력을 확보한다.

현무-2B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사진=국방부
현무-2B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사진=국방부


우리 군이 최근 수중발사시험에 성공한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현무4-4'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무-2B가 탄두중량 1t, 사정거리 500km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탄두중량과 사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무-2B는 길이 12m 이상, 지름 90cm에 발사중량이 5.4t이서 도산안창호함이 발사한 SLBM은 길이는 줄이고 지름은 키웠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의 북극성 시리즈 SLBM처럼 땅딸막한 형상을 하고 있을 것이란 추정도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MADEX에서 뾰족한 형상의 SLBM이 발사되는 축소모형을 전시해 현재로서는 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19년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대우조선해양이 전시한 장보고-III 배치-II 모형에 미사일 앞부분이 뾰족한 형태의 탄도미사일(SLBM)이 장착돼 있다. 사진=네이벌뉴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대우조선해양이 전시한 장보고-III 배치-II 모형에 미사일 앞부분이 뾰족한 형태의 탄도미사일(SLBM)이 장착돼 있다.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이에 따라 우리군은 SLBM 탄도미사일 확보는 물론 사거리와 탄두성능 개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는 지난 2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서 "지상에서 지상 전략 표적을 파괴할 수 있도록 정밀타격이 가능한 중형 잠수함을 지속 확보하여 전략적 억제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수중전력은 독자적인 우리 기술로 개발한 잠항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이 향상된 3000t급 이상의 중형 잠수함을 지속 건조하여 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군은 중형 잠수함 탑재 SLBM은 물론, 예비 비축 SLBM도 다량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지난 10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한국은 북한과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공격 미사일 군대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5ㅅ'형. 사진=조선중앙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5ㅅ'형. 사진=조선중앙통신

물론 북한이라고 놀고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북극성' 시리즈는 우리 SLBM보다 크기가 크고 사거리도 1000㎞ 이상으로 훨씬 더 길다. 미국 싱크탱크 CSIS에 따르면, 작전배치한 북극성-3은 사거리가 1900km로 평가된다. 게다가 북한의 SLBM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은 2000t급 '고래급' 잠수함에 VLS 1문을 탑재했고, 1970년대부터 중국에서 1800t급 로미오급 잠수함에 VLS 3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있으며 VLS를 장착할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잠수함 전문가인 H.I 서튼(H I Sutton)은 자기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SLBM이 탑재된 '도산안창호함'급 잠수함을 "새로운 무기"라면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