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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웰스파고 은행, 모기지 위반과 위험관리 결함으로 2억5000만 달러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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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웰스파고 은행, 모기지 위반과 위험관리 결함으로 2억5000만 달러 벌금

미 웰스파고가 모기지 위반과 위험관리 결함으로 2억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진=웰스파고
미 웰스파고가 모기지 위반과 위험관리 결함으로 2억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진=웰스파고
은행을 감독하는 미국통화감독청(OCC)이 웰스파고은행에 주택대출(모기지) 손실 경감 프로그램과 연계된 위반과 위험관리 결함으로 2억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나스닥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OCC는 또한 웰스파고에 모기지 손실 완화 프로그램을 개선하라고 명령했다.

웰스파고 주가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 소식에 긍정의 반응을 보임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웰스파고는 2016년 가짜 계좌 스캔들이 드러난 후 규제 문제들을 다양하게 다뤄왔다. 당시 은행 직원들은 고객의 동의 없이 수백만 개의 예금과 신용카드 계좌를 개설했다. 2018년 연방준비제도(Fed)는 웰스파고에 1조 9500억 달러의 자산 상한선을 뒀고 은행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5년간의 소송과 수십억 달러의 벌금, 3년간의 자산 상한제, 그리고 새로운 지도부 팀이 투입된 후, 웰스파고는 올들어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OCC는 지난 1월 은행 내 돈세탁 방지 몬제와 관련된 2015년의 동의 명령을 종료했다.

지난 2월 Fed는 위험관리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은행의 제안을 승인했으며, 이는 자산 상한선을 없애기 위한 단계였다. 웰스파고는 현재 은행 감독당국으로부터 10건의 동의 명령을 받아 영업하고 있다.

웰스파고 주식은 8월 말 블룸버그통신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같은 감독당국이 추가 규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50달러 대에서 4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한 벌금의 확정은 웰스파고 주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벌금이 자산 상한제에 관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산 상한제는 시행 중인 주문 중 가장 제한적이고 가혹한 조치다. 이는 웰스파고의 재정을 확대할 수 있는 자유를 억압했다. 자산 상한제 때문에 웰스파고는 이미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잃었다.

3년 이상 이어진 웰스파고의 자산 상한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면제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올해 말이나 2022년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러나 자산 상한선은 여전히 주식에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자산 상한선이 제거된다면, 미국의 금리가 오르기 전에 웰스파고의 수익성이 큰 탄력을 받을 것이며 주식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