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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 자금 ‘썰물’에서 ‘밀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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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 자금 ‘썰물’에서 ‘밀물’로

최근 한 달 새 2081억 원 유출
9일까지 1주일간 313억 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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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청약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기를 얻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현대중공업이 56조 원가량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주춤하던 공모주 청약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빠져나가던 공모주 펀드 자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7조4254억 원으로 한 달 새 빠져나간 2081억 원 중 313억 원이 1주일 만에 돌아왔다.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공모주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총 4조3184억 원이다. 이는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자금보다 많다. 같은 기준 국내 주식 ETF에 유입된 자금은 3조1277억 원이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함에 따라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찾고 있음에도 공모주 펀드가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앞서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청약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기를 얻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 과정에서 청약 경쟁률이 335대 1까지 올랐으며,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64조 원이 몰렸다.

같은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선 자금 9748억 원이 유출됐다.
공모주 펀드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잠시 외면받은 데는 크래프톤의 영향이 크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시작으로 흥행에 참패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기대를 모은 데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7.79대 1의 저조한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형 공모주였음에도 증거금은 5조358억 원에 그쳤다.

결국 공모주 청약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외면, 공모주 펀드 자금의 유출 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공모주 펀드가 시들해진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404.29대 1, 증거금 55조8891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공모주 시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은 인기와 달리 다른 펀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기준 공모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78%로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11.10%보다 낮았다. 국내 주식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6.77% 공모주 펀드보다 높았다.

다만 코스피 상승률과는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78% 상승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