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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 이직사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창업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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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 이직사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창업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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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닷컴의 설문조사에 나타난 직장인들의 퇴사 이유. 사진=디지털닷컴


‘대 이직사태(Great Resignation)’라는 말이 요즘 미국 고용시장 추세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높은 이직률이 최근 실시된 여러 설문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이직률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가 엄청난 규모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채워지는 일자리가 적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직률이 높아진 배경과 관련해서는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더 좋은 처우를 찾아 이동하는 근로자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그게 전부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퇴사자 32% “창업 위해 그만둬”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전문매체 나스닥에 따르면 미국의 이직률이 최근들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 중에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업하려는 경우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나스닥의 분석이 근거로 삼은 것은 디지털닷컴이 지난 6개월 사이에 일을 그만 둔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설문조사해 전날 발표한 결과다.

이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더 좋은 직장이나 더 좋은 처우 조건을 찾아 퇴직했다고 밝힌 응답자도 많았지만 직접 스타트업을 차리기 위해 그만뒀다고 밝힌 응답자도 상당수였다는 사실이다.

통상적인 예상대로 연봉이나 처우가 더 좋은 직장으로 갈아타려고 그만뒀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옮기려고 그만뒀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업을 하려고 그만뒀다는 응답도 전체의 32%나 됐다. 창업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은 그만 둔 이유로 “내가 직접 기업을 경영하고 싶어서”라는 답이 62%로 1위를 차지했고 자신의 꿈을 좇기 위해서라는 답이 60%로 나타났다.

◇다른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 확인돼

미국 인구조사국의 통계에서도 창업 열기를 뒷받침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창업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미국인은 총 3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1%가 급증한 수준이다.

인구조사국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이같은 수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에 따르면 창업 열기는 미국에서만 뜨겁지 않다. 영국 소매은행 냇웨스트가 이달 성인 9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 7명중 한명꼴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어난 수치라고 냇웨스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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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닷컴의 설문조사에 나타난 직장인들의 창업 이유. 사진=디지털닷컴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