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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대기업 '수소 드림팀' 43조 원 투자해 세계 정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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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대기업 '수소 드림팀' 43조 원 투자해 세계 정상 노린다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정의선·최태원·신동빈·최정우 등 15개 그룹 총수·CEO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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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그룹·포스코그룹·한화그룹·현대중공업그룹·GS그룹·두산그룹·효성그룹·코오롱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국판 수소위원회 ‘수소기업협의체'를 발족하고 가속 페달을 밟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소기업협의체는 국내 15개 주요 그룹과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하는 한국판 수소 동맹이다. 이들은 각 사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 전략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이들은 이를 통해 30년 뒤 2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수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사업을 점 찍은 대기업 총수들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모여 수소 사업에 대한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롯데 등 6개 그룹은 2030년까지 약 45조 원을 수소 분야에 43조4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최태원 SK회장 제안에 따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펀드 조성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협의체 기업들이 수소 사업 먹거리를 찾고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참석자들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협의체가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회장 "수소 비즈니스 서밋 규모 더 커진다"

세계적으로 수소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한국을 수소 에너지로 돌아가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버스·트럭 등 신형 상용차는 수소·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제품군)에 수소차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상용차에 수소차를 도입하는 것은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업계 가운데 처음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2030년 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전 세계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 길이 5~7m 수소연료전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해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 거리와 시간이 길어 탄소 배출량도 많아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로 바꾸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지구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5~7m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자율상용차와 무인 물류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측은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평균 운행거리와 시간이 길어 탄소 배출량도 많기 때문에, 모든 상용차를 수소차로 바꾸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범지구적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한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차량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 모빌리티(이동수단)와 에너지 솔루션분야에도 적용해 미래 사업 영토를 넓히겠다"며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 수단 외에 주택,빌딩,공장,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를 수소사회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 수소 밸류체인 구축으로 2025년 세계 1위로 '우뚝'

SK그룹은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에 18조5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 세계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는 수소 인프라사업 투자 계획을 내놓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SK의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크게 2단계다. 1단계는 에너지 업체 SK E&S가 액화수소 3만t 생산 체제를 달성하기 위해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2단계는 2025년부터 친환경 ‘블루(Blue)수소’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 부지를 매입해 연간 3만t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SK E&S는 연간 300만t 이상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고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 청정수소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를 대량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SK그룹의 목표다.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통합 운영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SK는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춘 뒤 SK에너지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수소에너지를 차량용으로 공급하고 연료전지 발전소 등 대규모 수요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수소사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수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SK그룹은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와 세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해외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글로벌 수소 시장 선도 기업 플러그파워 최대주주 지위를 올해 초 확보했다. SK그룹은 또 최근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 미국 모놀리스에 투자해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에 섰다"며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회장 "롯데케미칼, 수소탱크 상용화 파일럿 공정 설비 구축할 것"

롯데그룹은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과 수소탱크 사업을 공략한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약4조4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t을 생산하고 수소 사업 매출 3조 원 목표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롯데케미칼은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에브리 스텝 포 H2’(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또한 2025년 10만개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 개로 확대 생산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계열사와 유기적 협력을 진행하고 국내 최초로 확보한 기술력에 기반해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우선 수소전기자동차(FCEV)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가 등장한다.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조성돼 롯데케미칼이 연구·개발한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시험 활용하는 용도로 쓰인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수소저장용기 개발을 시작은 약 4년 전인 2017년으로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했던 ‘고속 필라멘트 와인딩 공법을 이용한 수소전기자동차용(FCEV) 700바(Bar·1바는 1기압) 수소저장용기 제조 기술 개발’ 과제에 5개 참여기관 중 하나로 참여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국내 최초로 롯데케미칼이 확보한 ‘드라이와인딩’(Dry winding) 기술은 일체형 폴리머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적층하는 설계 능력과 고속성형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통해 수소탱크의 대량생산과 경량화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교현 롯데 화학BU장(사장)은 "화학 BU내 계열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수소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력해 수소사업 로드맵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한화솔루션·현대중공업·E1 수소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서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수소경제 전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코오롱의 원앤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수소혼소 발전 기술은 최근 실증사업에도 돌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상용화가 가능하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그린수소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도 수 년 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은 "글로벌 수소 운송이 되려면 현대중공업 그룹이 가장 잘하는 운송, 저장 분야에서 역할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월 육·해상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수소 드림 2030'을 발표해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는"수소충전 사업부터 시작한 후 다양한 기술과 사업 영역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LS그룹이 우수한 역량을 지닌 다양한 전력, 전기 사업과 협력 방안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