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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란 시장 복귀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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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란 시장 복귀에 ‘먹구름’

이란 가전업체 직원들, 외국산 가전제품 수입 금지 탄원서 의회 제출

이란에서 자체 생산한 가전제품들. 사진=ifp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에서 자체 생산한 가전제품들. 사진=ifp뉴스
이란 가전업체에서 일하는 수만 명의 직원들이 외국산 가전 제품의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고 ifp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원은 이날 열린 이란 의회의 공개 회기 동안 전시됐다.

탄원서는 "이란 근로자들과 가전회사 엔지니어들은 외국의 경제 제재와 이로 인해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란이 가전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이제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외국의 이란 시장 복귀에 확고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명자들은 또한 정부 관리들에게 이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생계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약 30만 명의 이란 사람들이 가전제품 생산 분야에서 직접 일하고 있고 다른 150만 명이 간접적으로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은 현재 가전제품 생산에서 자급자족을 이룩했다.

종전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미국의 제재가 거세지면서 외국 가전업체들이 이란을 떠났으나 최근 이란으로 복귀할 움직임이 있으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었다.

이번 이란 노동자들의 탄원은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단체 의견으로 표출한 것이다. 이란 의회의 한 의원도 최근 한국의 LG와 삼성의 이란 시장 복귀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란 가전조합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이 이란에 진 빚을 이란 시장에 가전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갚을 수 있도록 삼성과 LG가 이란에 복귀하는 길을 닦아주고 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 탓으로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