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삼성생명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2.0%로 지난달 말과 동일한 수준이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도 전달과 같은 2.27%, 2.25%로 결정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bp(1bp=0.01%포인트), 3bp 내려 2.51%와 2.41%로 조정했다.
농협생명의 경우 저축보험 이자율을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뜨린 2.18%를 적용했다. 일반연금보험은 2.17%로 동일했다.
손해보험사는 보장성보험에 부리되는 이율이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삼성화재는 보장성보험에서 보장성 공시이율1을 적용하는 상품 외에는 적용이율을 0.01%포인트씩 떨어뜨렸다.
현대해상도 보장성 공시이율을 전반적으로 내렸다. DB손해보험도 보장성 적용이율은 0.03%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하곤 전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렸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공시이율이 오를수록 중도 해지 시나 만기시점에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은 늘어나게 되고 보험료는 낮아진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료를 주로 채권에 투자해 돈을 굴리는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줄어든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져 보험사들이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보다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많아지는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여기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자산운용 수익률과 전월 말 직전 3개월치의 국고채·회사채 금리,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이번달 시장금리가 올라도 다음달에 바로 공시이율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게 보험업계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곧바로 공시이율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예고된 만큼 공시이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