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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변동없는 보험사 공시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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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변동없는 보험사 공시이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삼성생명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2.0%로 지난달 말과 동일한 수준이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도 전달과 같은 2.27%, 2.25%로 결정됐다.
한화생명 또한 보장성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전달과 같은 2.20%, 2.29%, 2.21%로 유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2bp(1bp=0.01%포인트), 3bp 내려 2.51%와 2.41%로 조정했다.

농협생명의 경우 저축보험 이자율을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뜨린 2.18%를 적용했다. 일반연금보험은 2.17%로 동일했다.

손해보험사는 보장성보험에 부리되는 이율이 전반적으로 내려갔다. 삼성화재는 보장성보험에서 보장성 공시이율1을 적용하는 상품 외에는 적용이율을 0.01%포인트씩 떨어뜨렸다.

현대해상도 보장성 공시이율을 전반적으로 내렸다. DB손해보험도 보장성 적용이율은 0.03%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하곤 전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렸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공시이율이 오를수록 중도 해지 시나 만기시점에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은 늘어나게 되고 보험료는 낮아진다.
보험사들은 그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공시이율을 하향 조정했다. 2014년까지 저축보험 상품 공시이율은 3% 후반이었지만 저금리 기조와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공시이율이 2% 초반대로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료를 주로 채권에 투자해 돈을 굴리는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줄어든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져 보험사들이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보다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많아지는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여기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자산운용 수익률과 전월 말 직전 3개월치의 국고채·회사채 금리,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이번달 시장금리가 올라도 다음달에 바로 공시이율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게 보험업계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곧바로 공시이율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예고된 만큼 공시이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