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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플라스틱 선순환' 흐름에 롯데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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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플라스틱 선순환' 흐름에 롯데도 합류

유통‧화학 계열사와 함께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 모델 구축
롯데 상장사 10곳, 이사회 내 ESG위원회 이달 설치 완료

한 고객이 페트 회수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한 고객이 페트 회수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유통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에 롯데그룹도 뛰어들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유통·화학 계열사 등과 함께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을 체계화한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폐페트병의 분리배출, 수거부터 가공, 재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힘을 보탠다.
롯데지주는 페트(PET) 회수와 재활용 인프라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9억 원을 소셜벤처 ‘수퍼빈’에 지원한다. 수퍼빈은 AI기반의 페트 회수 로봇 개발과 보급을 비롯해 수거된 페트를 원료화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페트‧회수 로봇은 투명 페트병 선별, 페트병 라벨 제거, 이물질 유무를 확인해 양질의 페트병 수거를 돕는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개발된 페트 회수 로봇 50대를 지난 3일부터 차례로 점포에 배치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페트 분리배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회수된 페트는 롯데케미칼과 연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재활용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을 진행하며,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 롯데칠성음료는 거래처에서 소비된 아이시스 생수 페트병을 직접 회수한 후 에코백, 유니폼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7월부터 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롯데지주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 지난 7월 1일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8월에도 경영혁신실의 명칭을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하며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ESG경영혁신실 산하 ESG팀은 그룹 차원의 전략을 고도화하며 위원회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오는 9월 말까지 상장사 10곳에 위원회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동시에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모든 상장사에 의무화한다. 모든 상장사(롯데리츠 제외)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ESG 정보를 공시하는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이마트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환경부와 함께 물류 포장용 비닐 랩(스트레치필름) 자원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환경부와 함께 물류 포장용 비닐 랩(스트레치필름) 자원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사진=이마트


ESG 경영에 힘쓰는 유통기업은 롯데 외에도 많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함께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스트레치필름(물류 포장용 비닐 랩) 자원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이마트는 신소재 필름 생산을 줄이고 폐 필름을 재활용한 재생 필름을 써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1660t 감축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79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협업 환경프로젝트 ‘아이엠서퍼’와 협업해 전국 연안 정화 줍깅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SPC그룹의 비알코리아는 지난 3일 ‘ESG 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의 해로 삼고 공감과 상생의 자세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메가박스는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영화 관람 지원, 종이 빨대와 같은 친환경 용품 사용 확대, 포인트 기부와 다양한 내외부 캠페인 전개로 ESG 경영을 실현할 예정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