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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셀트리온 탄생?]⑮ 셀트리온 매출액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비중 높은 이유? 해외독점 판매권 부여로 일감 몰아주고 물량을 수주하는 구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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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셀트리온 탄생?]⑮ 셀트리온 매출액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비중 높은 이유? 해외독점 판매권 부여로 일감 몰아주고 물량을 수주하는 구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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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셀트리온의 매출액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해외독점 판매권 부여로 일감을 몰아주고 또다시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물량을 수주하는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셀트리온은 2008년까지 프랑스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사노피(Sanofi) 등으로부터 항암제의 공정개발 및 임상용 물질 생산 및 공급 물량을 수주하는 등 해외로부터 직접 물량을 수주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그러나 2009년 10월 19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된 판매권부여기본계약 등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 공급물량을 수주하는 매출 구조로 전환됐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이 지난 2007년 2억원, 2008년 3080만원, 2009년 0원에서 2010년 973억원으로 급증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된 판매권부여기본계약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몰아줬고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물량을 수주하면서 매출의 상당 비중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매출액 35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된 판매권부여기본계약 등에 따라 그해 3월 29일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1725억원의 바이오시밀러 공급물량을 수주했습니다.

이어 9월 25일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851억원, 12월 14일에는 993억원 상당의 바이오시밀러의 공급물량을 받았습니다.

2012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수주한 물량은 전체의 99.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2017년까지 80%대를 넘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셀트리온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사업내용에 따르면 2013년에는 매출액 2262억원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 비중이 98.7%, 2014년에는 85.8%, 2015년에는 83.3%, 2016년 82.3%, 2017년 87.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8년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넘겼던 독점적 제품 판매권 중 국내 판권을 다시 사들이면서 218억원을 지급했고 2018년부터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 비중이 70%대로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지급한 국내 판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 금액을 매출로 잡아 분식회계라는 논란을 빚은바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 비중은 2018년 78.5%, 2019년 76.4%, 2020년에는 80.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016억원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된 판매권부여기본계약 및 셀트리온헬스케어 및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 간에 체결된 계약에 의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용역매출이 7007억원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 비중은 87.4%에 이르고 있는 셈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권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셀트리온 제품이 해외에서 잘 팔린다는 것은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물량 수주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