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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 관련 소문 어디까지 왔나…‘2024년 데뷔설’에 새롭게 무게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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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 관련 소문 어디까지 왔나…‘2024년 데뷔설’에 새롭게 무게 실려

애플 카 상상도. 사진=나인투화이브맥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카 상상도. 사진=나인투화이브맥
애플이 추진 중인 것으로 소문만 무성한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 애플 카'가 이르면 202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가 제기하면서 애플 카의 출현 시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애플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2024년께 애플 카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앞서 지난 1월 나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상황이 전개되지 않아 커다란 무게가 실리지 않다 디지타임스의 보도를 계기로 2024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애플 측은 아직 애플 카에 대한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관련업계는 시점이 문제일뿐 애플 카가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애플 카와 관련한 가장 최근 버전의 루머를 전한 셈인 디지타임스의 보도는 애플 관계자들이 지난달 한국의 LG전자와 SK그룹(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과 접촉한데 이어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애플이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작업을 준비 중이라는 게 요지다.

그럼에도 디지타임스의 보도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상당하다. 디지타임스 보도 외에도 최근 나온 루머를 중심으로 애플 카 관련 소식을 정리해본다.

◇예상되는 애플 카 추진 방향


디지타임스 보도를 포함해 근자에 제기된 다양한 관측들을 종합하면 애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독자로 전기차를 만드는 방식보다는 완성차 제조업체와 협업을 통해 전기차를 만드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애플 카의 하드웨어는 제휴관계를 맺은 완성차 업체에 맡기고 애플 카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는 애플이 맡는 협업 방식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애플이 대만의 세계적인 위탁생산업체 폭스콘과 제휴해 아이폰을 성공시키면서 이미 검증을 받은 수평 분업 모델을 애플 카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다.

일각에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오는 2025년까지 보장돼 있는 점을 들어 쿡 CEO가 물러나기 전에 애플 카를 공식 출범시킬 욕심을 지니고 있다면 애플 카의 공식 데뷔 시점이 2024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SK이노베이션, 도요타자동차 측의 공개적인 입장이 조만간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이들이 애플 측과 최근 협의를 가졌는지는 추후에 확인할 문제로 넘기더라도 초기 애플 카의 사양에 관해서는 이미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예상되는 애플 카 사양


초기 애플 카의 사양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언급을 하는 게 때 이르지만 진작부터 관측이 제기됐고 최근에도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예상을 내놓은 곳은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가 속한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으로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부 작성해 올해초 외부로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애플 카의 최고 속력은 시속 258km, 최대 주행거리는 483km, 장착 배터리는 18분 이내에 80%의 충전이 가능한 사양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도 연초 보도에서 라이라 센서가 애플 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다수의 라이다 센서 공급업체들과 애플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포테인먼트에 초점둘 듯

사양에 대한 관측은 어디까지나 관측일뿐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애플이 어떤 식으로 전기차를 만들어낼 지와 그 방식이 기존 전기차 업체들과 어떻게 다를 지에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애플의 정체성에 걸맞게 인포테인먼트에 주력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인포테인먼트란 정보와 오락을 접목시킨 것으로 향후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다. 종래의 자동차가 달리는 데 역점을 뒀다면 전기차는 IT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형태의 정보 제공 및 오락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애플은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 이와 연동하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성공한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차별화를 당연히 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소프트웨어 전문매체 MS파워유저닷컴은 “애플이 애플 카 생산과 관련해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스타일과 인포테인먼트 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예상되는 애플카의 첨단 기능


전기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은 애플이 최근 출원한 특허를 입수했다면서 이에 따르면 애플 카의 외양은 종래의 전기차와도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특허는 애플 카 자체를 인포테인먼트를 구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개념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애플이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는 주목 받을 만한 기술이라는 평가다.

오토에볼루션이 확보한 이 특허 문건에 따르면 애플 카 외관에 수많은 종류의 인포테인먼트 관련 장치가 부착될 것으로 보이며 그 가운데 백미는 애플 카의 향후 진행 방향이나 향후 움직임을 주변 차량들이나 보행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속도, 경고 메시지 등 그밖에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아울러 담당한다.

◇애플 카 예상 매출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업체 '번스타인'은 애플 카가 출시되면 오는 2030년께 전세계에서 15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애플 카 매출은 750억 달러(약 8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전망했다.

이는 애플이 주력상품 아이폰으로 지난해 올린 매출 560억 달러(약 65조억 원)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애플이 최근 출원한 애플카 관련 특허.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최근 출원한 애플카 관련 특허. 사진=애플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