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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하인즈, 수년간 회계 부정행위…미 SEC와 6200만 달러 납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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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하인즈, 수년간 회계 부정행위…미 SEC와 6200만 달러 납부 합의

크래프트 하인즈가 수년간 회계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미 SEC와 62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트 하인즈가 수년간 회계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미 SEC와 62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지난 수년 동안 벌인 회계 부정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3일(현지시간) 62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SEC는 동시에 크래프트 하인즈의 전직 고위 간부 2명이 민사상 처벌에도 동의하고 과태료를 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트는 2015년 말부터 2018년까지 비용 절감으로 실제 벌어들인 돈과 300건에 달하는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대해 그릇된 공시를 한 혐의가 포착돼 SEC의 조사를 받아왔다.
SEC는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크래프트의 잘못된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크래프트는 2019년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는 방법을 통해 부적절하게 인식된 비용 절감액 2억800만 달러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SEC는 크래프트의 전 최고조달책임자(CPO)인 클라우스 호프만이 부적절한 계약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에두아르도 펠리손은 비용이 조작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를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 오히려 조달 부서에 비현실적인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 펠리손은 또 회사의 잘못된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크래프트는 SEC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다만 민사 처벌을 받는데 동의하고 향후 규정 위반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펠리손은 30만 달러의 민사상 벌금을, 호프만은 10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향후 5년간 공기업의 임원 또는 이사직 취직이 금지될 것이라고 SEC는 밝혔다.

크라프트의 캐시 크렌저 글로벌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조사 전반에 걸쳐 SEC에 협력했으며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 정책, 절차 및 내부 통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시정 조치와 사전 조치를 취했다. 2019년의 내부통제 부재 및 오류는 2020년에 완전히 시정됐다"라고 말했다.

SEC의 아니타 밴디 부국장은 "크래프트와 전 경영진 2명은 수년에 걸쳐 잘못된 비용 관리 관행에 관여하고 수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거래, 수백만 달러의 가짜 비용 절감 및 만연한 회계 통제 부정 혐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2015년 크래프트 푸드와 하인즈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회사 주가는 지난 금요일 1.53% 하락하며 주당 35.83달러에 마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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