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7년 1~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배추(-30.2%), 호박(-50.2%), 파(-32.9%), 고구마(-18.9%), 상추(-18.2%), 토마토(-14.4%), 오이(-13.6%) 등의 물가는 하락했으나 수박(38.1%), 고춧가루(26.1%), 시금치(35.5%) 등의 물가는 치솟았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2.5% 상승했다. 돼지고기(11.0%), 국산 쇠고기(7.5%), 달걀(54.6%) 등도 가격이 뛰었다.
여기에 최근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2.3% 인상하면서 우유 가격은 물론 우유를 재료로 쓰는 유제품, 커피, 과자, 빵 등의 연쇄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
이런 물가 상승에 추석을 앞둔 소비자 장바구니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6일부터 1인당 25만 원의 상생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라 물가 인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생활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면서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업계와의 소통 강화 등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