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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2.6%↑…추석 장바구니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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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2.6%↑…추석 장바구니 부담 '가중'

달걀 55%·시금치 36%·고춧가루 26%·돼지고기 11% 올라

지난 2일 서울의 한 식품전문매장에서 시민이 가격표를 올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일 서울의 한 식품전문매장에서 시민이 가격표를 올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달걀‧고기 등 축산물과 고춧가루‧시금치 등 명절 상에 필요한 식자재의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7년 1~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는 지난해 8월 대비 11.5% 하락했고, 같은 기간 과실류는 27.0% 올랐다.

배추(-30.2%), 호박(-50.2%), 파(-32.9%), 고구마(-18.9%), 상추(-18.2%), 토마토(-14.4%), 오이(-13.6%) 등의 물가는 하락했으나 수박(38.1%), 고춧가루(26.1%), 시금치(35.5%) 등의 물가는 치솟았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2.5% 상승했다. 돼지고기(11.0%), 국산 쇠고기(7.5%), 달걀(54.6%) 등도 가격이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여기에 최근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2.3% 인상하면서 우유 가격은 물론 우유를 재료로 쓰는 유제품, 커피, 과자, 빵 등의 연쇄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

이런 물가 상승에 추석을 앞둔 소비자 장바구니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6일부터 1인당 25만 원의 상생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라 물가 인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재난지원금 지급 직후 축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4월 100g당 1949원에서 6월에는 2382원으로 오르며 두 달 만에 22.2%라는 상승 폭을 달성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생활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면서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업계와의 소통 강화 등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