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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에서 호주·중동까지...아태지역, 수소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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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에서 호주·중동까지...아태지역, 수소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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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중동지역까지 투자를 아까지 않고 있다.

◇아시아 지역 수소 투자

일본은 2017년 정부가 ‘수소 기본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춘 접근법을 채택한 최초의 국가로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수소 관련 최근의 이슈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다. 일본은 ‘수소올림픽’으로 규정하고 개막식에서 올림픽 봉화대 가마솥에 공급하는 연료를 수소로 사용했다.

또한, 올림픽 빌리지에서 수소 연료를 사용한 선수용 버스와 차량(수소 연료 전지 사용) 및 카페테리아, 기숙사 및 교육 시설을 운영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총 약 500대의 수소구동 연료전지 차량을 운영했다.

일본은 또한 2030년까지 전국에 연료전지 차량을 위한 1000개의 수소 충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이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회원국들이 탈탄소화 사회를 활성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계획을 발표한 점이다. 일본 경제산업부(METI)는 아세안 국가들과 탈탄소화 로드맵 준비와 최대 미화 100억 달러 규모의 공공 및 민간 투자 및 대출 시설 제공을 포함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 에너지 전환 이니셔티브(AETI)라고 불리는 이 목표 중 하나는 석탄을 암모니아와 혼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열 발전을 장려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아세안 국가들이 해상 풍력 발전, 암모니아는 물론 수소 기술 개발 및 배치 지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AETI가 성공하면 발전하는 수소 사회에 연료를 공급하는데 있어 일본이 필요로 하는 방대한 양의 수소와 암모니아 공급을 확보하는 데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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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은 이미 수소 분야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추진하려는 부문으로 수소를 구체적으로 강조하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발표했다. 중국은 아직 국가 수소 전략이나 로드맵을 개발하지 않았지만, 16개 주와 도시는 특히 수소를 특징으로 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베이징의 5개년 계획에는 전기 및 지능형 차량을 홍보하고 수소 급유소의 계획 및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 2025년까지 200만 대의 신에너지 차량(NEV)이 베이징 거리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 이전에 5~8개의 세계 최고의 수소 회사를 개발할 계획이며 향후 4년간 최소 1,000억 위안(154억 달러)으로 수소 시장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발표는 중국의 수소 프로젝트가 해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상하이 전력 등 주요 현지 업체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최근 중국 안팎에서 수소 및 기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에너지 메이저 쉘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에어 리퀴드(Air Liquide)는 현재 하루에 거의 5t의 용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베이징 인근 덱싱 수소 스테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징 하이파워 에너지 테크놀로지(주)가 운영하는 이 곳에서는 하루 600대의 수소 연료 전지 차량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중국은 의심 할 여지없이 수소에 대한 거대한 잠재 시장이다. 국영 산업 단체인 중국 수소 동맹은 중국 수소 에너지 산업의 생산량이 2025년까지 1조 위안(15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 수요는 35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 에너지 시스템의 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생산 비용은 현재 일본, 한국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수소 경제 발전의 최전선에 있는 호주에서 많은 논쟁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그린' 수소 생산 개발에 큰 장애물 중 하나(풍력 및 태양열과 같은 재생 에너지원에 의해 구동되는 수질 전기 분해를 통해 생성된 수소)는 비용이다.

호주에서 수소 생산에 중점을 두는 것은 증기 메탄이나 천연 가스를 분할해 생산하는 '블루' 수소 생산이며, 탄소 포집 저장(CCS)을 통해 포획 저장하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호주의 방대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활용해 호주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업체들이 추진하는 저렴한 ‘블루’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 호주 연방 정부는 수소 생산을 위해 ㎏당 1.46달러의 목표 가격을 설정하고 CCS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수소경제 시대에 주요 선수가 될 계획을 가지고 아시아 신재생 에너지 허브(AREH)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15GW의 재생 가능 용량(26GW로 확장)을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녹색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할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호주 외의 나머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에서는 수소 경제가 뒤처져 있다.

아세안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소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장려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더 발달된 수소 플레이어(예: AETI를 통해 일본)로부터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아세안수소 경제 발전의 성공의 열쇠는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페르타미나(인도네시아), PTT(태국) 또는 "3Ps"의 3대 국영 석유 회사들의 참여 여부다.

실제 페트로나스와 페르타미나는 이미 수소경제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페르타미나는 2026년까지 10GW의 추가 청정 발전 용량 목표를 설정했다. 1GW는 전기자동차 생태계 및 수소 개발과 같은 이니셔티브에서 파생될 수 있다.

한편, 액화 천연가스(LNG) 생산 공정의 부산물로 ‘푸른’ 수소를 생산하는 페트로나스는 최근 ‘녹색’ 수소의 상업적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암모니아 생산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수소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알버타 주에 13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타당성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 무역 회사 이토추(Itochu Corp.) 및 이름 없는 캐나다 회사와 협력했다고 발표했다.

태국에서 PTT는 저탄소 순환 경제를 위한 미래의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수소 태국 그룹”을 설립했다.

아세안의 다른 지역에서는 개발 노력이 부족하지만 기회는 있다.

베트남의 경우 태양광 및 해상 풍력 분야에서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급속한 성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베트남에 녹색 수소 생산 시설을 설립 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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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동지역의 수소경제

아시아 태평양의 수소 경제 발전에 중요한 또 다른 지역이 있다. 바로 중동이다.

중동지역에서는 석유를 넘어 미래 에너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수소와 암모니아가 탄화수소 자원이 고갈된 후 주요 에너지 수출 자원으로서 진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수소를 수출하는 미래 시장이 이를 뒷받침할 만큼 충분히 큰 지 여부인데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CC)는 석유와 가스에서 벗어나 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GCC 국가들은 특히 일본, 한국의 신흥 수소 경제국가에 수소와 암모니아를 모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미 여러 가지 합의가 이뤄졌다. 액체 연료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술탄은 모두 수소 부문에 대한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한국의 GS에너지, 인펙스, 일본의 제라(Jera Co.)와 수소를 위한 상업적 기회를 모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ADNOC는 이토츄와 첫 번째 블루 암모니아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네덜란드OCI NV와 합작 투자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할 예정이다. 페르티글로브로 알려진 합작 투자는 생산현장에 탄소 포획장치를 설치하고 이후 탄소를 ADNOC의 유전으로 이송하여 향상된 석유 회수(EOR)에 사용하도록 주입될 예정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재 북서부에서 개발 중인 5000억 달러 규모의 제로 탄소 도시인 네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옴은 뉴욕에 상장된 에어 프로덕츠 및 사우디 전력 개발업체인 ACWA 파워와 합작 투자를 통해 50억 달러 규모의 녹색 수소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녹색 수소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연간 약 120만t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의 국영 통합 에너지 회사인 OQ는 최근 술타네이트에서 25GW 재생 가능한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대 용량으로 운영될 때 연간 180만t의 녹색 수소와 최대 1000만t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OQ는 홍콩에 본사를 둔 재생 가능 수소 개발업체 인터컨티넨탈 에너지 및 쿠웨이트 기반 에너지 투자자 에너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아라비아해의 알 우스타 주에서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2028년에 공사가 시작되고 2038년까지 최대 용량에 도달할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녹색 수소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수소생산은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