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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메타버스 탑승…MZ세대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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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메타버스 탑승…MZ세대 집중 공략

보험사들이 메타버스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NH농협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메타버스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NH농협생명
보험사들이 미래 잠재고객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메타버스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또 메타버스는 직원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는데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가상 또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기반으로 아바타의 모습으로 경제‧문화‧사회활동이 가능한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생명보험사 중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것은 흥국생명이 처음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K-메타버스연합군’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우리은행 등 3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메타버스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얼라이언스 내 혁신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가상현실에 익숙한 MZ세대 대상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신기술협업 분야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AR·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인·반려동물 친밀도를 높이는 메타버스 기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 라이프사이클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업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 내에서 보장분석 결과에 대한 무료 라이브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보장분석 결과를 대면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물리적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26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상반기 우수부서·우수직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새롭게 도입한 ‘종합성과포상제도’의 일환으로 열렸다. ‘종합성과포상제도’는 직원, 팀, 부서 3단계 포상으로 나눠 경영성과를 이룬 개인과 팀에 대해 능동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NH농협생명은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회의나 재택근무 시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9일 신입사원 수료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의 공간에서 개최했다. 신입사원들은 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여했다.

지난달 17일부터는 게더타운을 활용한 온라인 부서 워크샵도 열고 있다. 가상의 연수원 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보험사들도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밌고 참신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