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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국내 최초' 美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권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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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국내 최초' 美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권 따냈다

철저한 고객 맞춤 메뉴 구성과 서비스 제안으로 입찰 경쟁에서 우위 차지
9월 말 미국우정청 식당 개점…중국·베트남 넘어 美 식음시장 공략 가속화

최근 아워홈 미국 법인은 미국우정청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워홈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아워홈 미국 법인은 미국우정청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워홈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미국 단체급식시장 공략의 닻을 올리며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아워홈 미국 법인 OURHOME CATERING(이하 아워홈)는 미국우정청(USPS, United States Postal Service)과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우정청은 미국 우편 서비스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이다. 아워홈은 오는 9월 말 미국우정청 LA본부 임직원 전용 식당을 열 예정이다. 식당은 430평(1421㎡) 규모이며,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따낸 것은 아워홈이 최초다. 아워홈은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21년 만에 해외 단체급식 시장 진출 11년 만에 이번 쾌거를 일궈냈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문을 두드렸다. 현재 중국 내 4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북경과 남경, 광주, 천진, 연태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위탁‧오피스 구내식당을 운영 중이다. 2017년에는 베트남 북동부에 있는 하이퐁(Hải Phòng)에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공공기관 구내식당 ‘러브콜’ 받은 이유는?

미국 시장 중에서도 특히 공공기관 관련 사업은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안정적인 구내식당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대규모 구내식당 운영 실적’과 ‘연구·제조·물류 시스템 등 탄탄한 인프라’, ‘담당 인력의 전문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또 임직원들에게 미국 정부 기관 기준에 맞춘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해야만 협력사 자격이 주어진다.
아워홈 관계자는 “한국 단체급식 시장 업력과 경쟁력, 기존 고객사 식당 불편사항‧만족도 개선 사례, 직원 근무 형태를 고려한 주문‧배식 운영 제안, LA공항 거점 기내식업체 HACOR 모회사 등 강점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일반식(미국 현지식), 테이크아웃, 그릴(Grill), 샐러드바 등 총 5개 코너를 구성해 기호에 따라 식사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제안했다. 앞으로 고객사 직원(우체부) 근무 형태를 반영해 온라인‧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테이크아웃 메뉴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ACOR 운영으로 쌓은 기내식 제조 비결을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메뉴에 적용해 완성도 높은 원플레이트 밀(One plate meal, 한 접시에 나오는 식사)을 제공할 방침이다. 조리된 음식을 바로 가져가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 메뉴들도 다양하게 구성한다.

아워홈은 미국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킨 만큼 향후 미국 시장에서 단체급식사업을 확대하는 데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우정청 LA본부 임직원 전용 식당 위탁 운영 공개 입찰에는 글로벌 단체급식기업 총 7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 기업이 미국 기업 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한 사례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특히 기준이 까다로운 공공기관 내 식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아워홈의 구내식당 운영, 관리 능력과 메뉴‧서비스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미국 내 단체급식사업 확대는 물론, HMR 식품 사업과 기내식 사업 등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