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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어 말레이 MLCC공장도 생산 중단...아이폰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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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어 말레이 MLCC공장도 생산 중단...아이폰 '불똥'?

일본 MLCC 생산업체 다이요유덴은 말레이시아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MLCC 생산업체 다이요유덴은 말레이시아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40%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일본 무라타에 이어 다이요유덴 말레이시아 공장도 코로나19 확산으로 MLCC의 생산을 중단했다.

다이요유덴 공급망 관계자는 "다이요유덴은 말레이시아 공장 일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일부 공정은 9월 10일까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기간 내에 납품 예정인 제품의 납품 시간을 연기할 것"라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말했다.
생산 중단한 공장은 애플에 공급할 제품을 생산한 주력 공장이기 때문에 아이폰 13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대만 업체 야교(國巨·궈쥐)와 왈신테크놀로지(華新科技·화신커지)는 이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기존의 60%로 감축해야 한다"고 요구해, 다이요유덴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이 80%로 떨어졌다.

또 운송 시 백신을 접종한 트럭 기사를 고용해야 하며, 해외 운송하기 전 여러 절차를 거쳐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다이요유덴의 납품 시간은 기존의 45일~55일보다 5~10일 정도 연장됐다.

무라타는 후쿠이현 공장 근로자 98명이 집단적으로 확진된 후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무라타 대변인은 "다른 생산 공장을 통해 후쿠이현 공장의 생산량을 충족시켰지만, 일주일간 생산 중단은 공급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일본, 한국, 대만과 중국은 MLCC의 주요 생산지이며, 이 중 일부 업체의 공장은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MLCC는 아이폰, 플레이스테이션과 프리미엄 자동차의 중요한 부품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산업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업계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야교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고객사의 재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유럽·미국·일본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 급증으로 야교의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97억7100만 대만달러(약 4080억3696만 원)로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무라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1893억 엔(약 1조9867억 원)을 달성했다.

무라타는 "자동차, 컴퓨터와 관련 기계 산업의 수요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올해 당기(2021년 4월~2022년 3월) 연결 매출은 기존 예측한 1조6600억 엔(약 17조4221억 원)에서 1조7300억 엔(약 18조1608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