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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사, 백신여권 발판 부활... 美-中은 국내 노선 침체로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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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사, 백신여권 발판 부활... 美-中은 국내 노선 침체로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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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보잉 737-800 비행기가 바르셀로나-엘프라트 공항에 착륙하면서 로터리 표지판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 유럽 항공시장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팬데믹 통제를 발판으로 국내 항공여행 시장이 붐을 이뤘던 미국과 중국 시장이 델타변이 확산 속에 다시 하강세로 돌아서는 반면 유럽 국내항공 시장은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유럽은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항공권 발권과 원활한 백신 접종, 백신 여권 발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국내 항공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최근까지도 맥을 못추던 유럽 항공 시장이 부활하는 반면 미국과 중국 항공 시장은 델타변이 직격탄을 맞고 비틀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시장은 그동안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최대 항공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 국가간 항공 경로는 원활하지 못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부진을 겪어왔다.

유럽 항공시장은 국가별 항로보다 유럽 대륙내에서 각국을 연결하는 국가간 항로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내선 항공 수요가 되살아난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시설, 검사 등을 통해 국가간 이동을 크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내 델타변이 확산, 여기에 유럽의 백신 여권 도입은 이같은 구도에 변화를 몰고 왔다.

미국과 중국 국내 노선은 침체로 접어든 반면 유럽은 백신여권을 발판으로 유럽 역내 노선이 재개되면서 서서히 붐을 타고 있다.

항공 컨설팅 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 역내 노선 운항 규모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29% 낮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3월 이후 격차가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유럽 항공사들은 지난해 3월 팬데믹으로 인해 항공 운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의 사정은 딴판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주 미 국내선 운항 규모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어들어 유럽에 비해서는 격차가 더 좁기는 했지만 이전 상황보다는 악화했다. 7월초만 해도 미 국내선 운항 규모는 2109년에 비해 7.6% 줄어든 규모에 그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델타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흐름을 되돌려놨다.

미 4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달초 델타변이로 인해 예약이 줄고 있고,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 최대 지역 항공사들인 프론티어항공과 메사 에어그룹 역시 델타변이에 따른 항공 여객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항공 운항 규모가 2019년 수준에 비해 45% 급감했다.

시리움에 따르면 중국 항공 운항 규모는 7월초에는 아예 2019년 수준을 넘어서 10% 더 많았다.

유럽 항공사들은 이와달리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항공권 할인 행사, 유럽연합(EU)의 전자 백신여권 등을 바탕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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