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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위협서 구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 390여 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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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위협서 구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 390여 명은 누구?

"수년간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 도운 이들과 가족
병원·대사관서 일한 전문인력…그냥 두면 거의 처형당한다"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국내 이송을 위해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국내 이송을 위해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지난 수년간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을 도운 이들과 그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공격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면서 아프간에 개입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했다.

여기서 일한 의사,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 전문인력과 그들의 가족 등 총 76가구 391명이 이번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언론발표에서 "동인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근무지별로 한국 대사관 21가구 81명, 병원 35가구 199명, 직업훈련원 14가구 74명, 재건팀 5가구 33명, KOICA 1가구 4명 등이다.

최 차관이 이들을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표현했는데, 이들이 아프간에서 한국의 활동에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이들은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해지자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에 한국행 지원을 요청해왔다.

최 차관은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해 8월 이들의 국내 수용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덕수 전 바그람 직원훈련원 원장은 "근래 바그람 미군기지에 있던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 건물이 탈레반에 폭파됐다"며 "탈레반 통치하에 병원과 직업훈련원 조력자를 그냥 두면 탈레반에 의해 처형된다는 것은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 원장은 "그들을 구출하는 것은 인도주의 측면뿐 아니라 한국은 결코 친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와 국민의 신의와 의지를 국제사회에 다시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고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한국으로 입국 예정인 아프간 인사와 가족 365명이 한국시간 25일 오후 6시 10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날 먼저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26명까지 한국행을 희망한 협력자 총 391명 전원이 안전지대로 빠져나온 것이다.

이들은 중간 경유지인 이곳에서 이르면 이날 저녁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아프간인들의 한국 이송 지원을 위해 카불에 입국해있던 주아프간 대사관 선발대 직원들도 함께 수송기를 타고 전원 철수했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