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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ESG위원회’ 출범 봇물…업체별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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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ESG위원회’ 출범 봇물…업체별 특징은?

유한킴벌리·동원F&B·홈플러스·롯데칠성, 친환경 특히 중시
서울우유·이마트24·롯데면세점 등 청년 기업 육성, 기부많아
애경그룹·롯데지주·현대백화점·CJ제일제당·한샘, 책임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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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ESG위원회가 연이어 출범하고 있는 가운데,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백원선 롯데칠성음료 사외이사,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이 ESG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사진=각 사
유통업계가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글로벌이코노믹’은 각 사 ESG위원회의 특징과 앞으로 추구하는 경영 방향성을 정리해 소개한다. 조사 업체는 롯데지주, 동원그룹, 홈플러스, 한샘,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협동조합 등을 포함해 20여 곳이다. <편집자주>

‘환경’(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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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는 100년 기업을 향한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지난 7월 말 CEO 직속 ESG 위원회를 출범했다. 사진=유한킴벌리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 부문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걷는 업체는 유한킴벌리다. 이 회사는 숲속학교, 탄소중립의 숲, 몽골 유한킴벌리숲, 서울숲 겨울정원 등을 조성하며 기후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매출 비중을 95% 이상 달성해 지구 환경 보호에 이바지한다는 환경경영 3.0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말에는 CEO 직속의 ESG위원회를 출범한 후 "숲과 사람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가치소비를 위한 브랜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3월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기존 ESG 위원회 내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과를 새로 만들었다. 이후 자재부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등 고효율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동상 소각 보일러에 투자해 화석 에너지 의존도를 줄였으며 자원 순환으로 에너지 공급 과정에 ‘탈석탄화’를 일궈냈다.

올해 6월 중순 출범한 동원F&B의 ESG 위원회는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 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 등을 올해 3대 핵심목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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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ESG 위원회' 구성원들이 지난 5일 홈플러스 본사 중앙정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SG 위원회 위원장은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왼쪽 뒷줄 여섯 번째)이 맡는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유통업의 특성과 연계한 전 분야로 ESG 경영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5일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홈플러스는 ESG위원회의 방향성을 ‘Plus for the earth, Connected to the future’라고 확정하고 그린 패키지, 착한 소비, 교육‧캠페인, 탄소 중립 등 5개 분야를 5개년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0일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ESG위원회는 탄소 중립 달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무라벨 페트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으며 ‘보행장애 아동 특수 신발 후원’, ’그린리본 캠페인’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사회’(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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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SSG랜더스 선수가 이마트24의 기부 캠페인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삼정KPMG가 지난 23일 발간한 '감사위원회 저널 제18호'에 의하면 올해 7월 기준 ESG위원회를 둔 코스피200 기업은 76개사(38%)로 집계됐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의무가 강화된 가운데 올해 대규모 국내 상장법인을 중심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도입하는 사례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ESG위원회가 상정한 안건 중 23.5%는 ESG를 전반적, 거시적으로 다룬 내용이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을 구분해 살펴보면 사회(S)와 관련된 안건이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다양한 사회공헌과 상생활동이 유통가에 펼쳐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7월 22일~30일 트로트 가수 박군과 함께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우유 제품을 기부하기 위한 고객 참여 행사를 개최했다.

이마트24는 오는 28일부터 SSG랜더스의 경기 상황에 맞춰 기부금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LDF(Lotte Duty Free) Impact’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건 롯데면세점은 지역 청년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스타럽스’ 프로젝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간다. 앞으로 2년간 5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추가로 출현해 부산과 제주 지역의 청년 기업 1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배구조’(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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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지난 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했다. ESG 관련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신설했다. 사진=AK홀딩스

애경그룹은 지배구조의 개선을 중점 목표로 ESG위원회를 결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전 사업 영역에서 윤리경영, 준법지원 활동을 강화해 급변하는 법적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AK홀딩스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선출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 17일 이삼규 사외이사가 낙점됐다.

여기에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애경그룹은 이외에도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그룹 내 공정거래 자율 준수 체제를 구축하는 등 내부적 거래를 감독해왔다.

현재 애경산업, 제주항공, AK플라자가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애경유화(11월 1일 애경케미칼로 통합 예정)는 올해 사내 ‘내부거래심사팀’을 조직했고 오는 2022년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지주, 현대백화점 등이 이사회 내 ESG경영을 전담하는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BGF리테일, CJ제일제당, 한샘, GS리테일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