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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회장, 그룹 집무실외에 LX세미콘에도 사무실 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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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회장, 그룹 집무실외에 LX세미콘에도 사무실 연 이유는...

향후 그룹 주력 사업으로 반도체 분야 중점 육성할 듯
MCU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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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홀딩스
구본준(70· 사진) LX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본사가 아닌 계열사에 집무실을 열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LX그룹 계열 반도체 설계업체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 개인 사무실을 열어 LX세미콘을 수시로 들러 회사 현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X세미콘은 LG그룹 계열 실리콘웍스가 LX로 편입된 후 바뀐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그룹 총수가 본사외에 계열사에도 집무실을 두고 해당 회사 사업을 꼼꼼하게 챙기는 일은 흔치 않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LX세미콘 양재캠퍼스는 회사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을 비롯해 반도체 칩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구 회장이 LX세미콘 사업에 관심이 많고 향후 반도체를 그룹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빅픽처’를 그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소문난 ‘반도체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5년 LG반도체 전신이었던 금성반도체를 시작으로 LG반도체 대표이사, LG LCD 대표이사를 지내며 그룹의 첨단 부품 산업을 육성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반도체 관련 전문 지식을 쌓은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구 회장이 LX세미콘을 육성하기 위한 경영전략과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작동할 때 쓰이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주로 생산하며 지난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8500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LX세미콘은 그동안 제품을 주로 LG디스플레이에 납품했지만 이제 LG그룹 품을 떠난 만큼 LG계열사가 아닌 삼성전자와 해외 모바일 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LX세미콘 사업을 DDI에만 국한하지 않고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주요수익원)로 불리는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 반도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으로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도 진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통해 LX세미콘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설계 회사로 키운다는 게 구 회장의 사업 목표라는 얘기다.

채용업체 관계자는 “LX세미콘이 올해 하반기 6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전체 인력을 올해 300명이 넘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LX세미콘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다른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