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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에게 듣는 호주 화장품 수입시장과 K-뷰티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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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에게 듣는 호주 화장품 수입시장과 K-뷰티의 인기

- 한국, 호주의 4화장품 수입국으로 수입액 지속 증가 -
- 우수한 품질 가격 경쟁력으로 K-뷰티 인지도와 소비 상승 -





IBIS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화장품 소매시장 규모는 2021년 회계기준 43억 호주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봉쇄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트 착용 등으로 인해 메이크업 소비가 줄어들면서 4.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1년 2.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서는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화장품이 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목욕용품, 메이크업 도구 등 퍼스널케어 제품이 19.4%, 헤어케어 제품이 16.7%, 향수가 10.9%이다.

호주 화장품 소매시장 제품별 점유율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IBIS World

호주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지역 감염이 확산되기 전 주 정부에서 병원, 약국, 슈퍼마켓 등 필수업종 제외하고 소매점 운영을 제한하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개인이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페이셜 오일, 비타민 C 세럼, 마스크팩의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손 세정제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손이 지속적으로 화학품에 노출되어 손을 보호하는 핸드로션의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

지속 증가하는 온라인 화장품 소비


호주 온라인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1년 회계연도 기준 18억 호주달러로 전년 대비 22.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스킨케어 제품이 27.7%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메이크업은 20.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록다운으로 인한 매장의 임시 휴업이나 인파가 많은 매장 방문을 선호하지 않아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장에 관련된 조언을 구하거나 제품 리뷰를 확인하는 등 디지털 매체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구매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일반 매장에서 찾기 어려운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인기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화장품 구매 전 오프라인 매장에서 테스트 해보는 과정이 불가능해지면서 업계에서는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스토어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증강현실, 가상현실 앱과 같은 최신 기술의 적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 소매 유통사
기업명
상세 설명
Mecca Brands

www.mecca.com.au
- 1997년에 설립된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으로 호주, 뉴질랜드 내에 Mecca Maxima, Mecca Cosmetica, MECCA 등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
- 자체 Mecca 브랜드를 포함해 150개 이상의 브랜드와 6000개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
- 시장점유율: 12%
Australian Pharmaceutical Industries(API)

www.priceline.com.au
- API는 1910년에 설립된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전문 유통사로 약 470개의 Priceline 매장을 운영
- 스킨케어, 메이크업, 목욕용품, 샴푸, 향수 등 2000개 이상의 브랜드와 1만 개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며 2012년부터 온라인 판매 개시
- 시장점유율: 6.2%
Sephora Australia

www.sephora.com.au
- 2014년 호주에 진출했으며 2021년 기준 현지에 20개 매장 운영
- 10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며 온라인 쇼핑몰 및 결제 앱을 보유
- 시장점유율: 5.0%
Adore Beauty

www.adorebeauty.com.au
- 2000년에 설립된 호주 최대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으로 멜버른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해 2020년 ASX에 상장
- 260여개 이상의 브랜드와 11,000개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음
- 시장점유율: 13.1%(온라인)
자료: IBIS World, 각 기업 홈페이지

호주의 4화장품 수입국, 한국


HS Code 3304으로 본 호주의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 전체 수입액은 2020년 기준 7억9561만 달러이다. 다국적 제조사가 있는 미국(31.5%), 프랑스(16.2%), 중국(8.7%)이 상위 3개 수입국이며, 전년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제품 생산성 저하 및 화물운송 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한국이 4위를 차지했으며 수입규모는 2020년 기준 4300만 달러로 지난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HS Code 3304) 수입 통계
(단위: 만 달러,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018
2019
2020
2018
2019
2020
20/19
1
미국
27,223
27,280
25,075
30.8
30.7
31.5
-8.0
2
프랑스
14,138
14,000
12,899
16.0
15.8
16.2
-7.8
3
중국
7,985
8,470
6,942
9.0
9.5
8.7
-18.0
4
한국
3,773
4,272
4,326
4.2
4.8
5.4
1.2
5
태국
4,291
4,122
4,303
4.8
4.6
5.4
4.3
6
영국
3,851
4,628
3,868
4.3
5.2
4.8
-16.4
7
이탈리아
4,877
4,509
3,414
5.5
5.0
4.2
-24.2
8
독일
3,071
3,297
3,411
3.4
3.7
4.2
3.4
9
캐나다
3,170
3,510
2,906
3.6
3.9
3.6
-17.2
10
일본
2,823
2,954
2,098
3.2
3.3
2.6
-28.9


전체
88,125
88,627
79,561
100
100
100
-10.2
자료: Global Trade Atlas

화장품 바이어 Sismic Australia인터뷰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는 ‘코스모뷰티 서울 2021’ 행사에서 한국기업과 화상상담을 진행한 Sismic Australia사의 대표 Ms. Hermawan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Sismic Australia사 개요
- 설립연도: 2004년
- 위치: 호주 멜버른
- 취급품목: 일반 및 기능성 화장품, 원료(pharmaceutical, nutraceutical, food)
- 취급브랜드: Technature, Medi-Peel, Ladykin, Cre8skin 등
- 주요 수입국: 한국,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 홈페이지: http://sismic.com.au
기업 웹사이트

자료: Sismic Australia

Q1. Sismic Australia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1. Sismic Australia사는 호주 멜버른에 소재하고 있으며 프랑스, 중국, 한국 등에서 원료와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다. 과거에는 원료를 주로 수입했지만 호주 화장품 업계에 부는 한류 열풍으로 K-뷰티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산 화장품 소싱을 희망하는 고객사가 늘어나 일반 및 기능성 화장품 취급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화장품의 경우 현지 전문가와 저희 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진 피부관리실(뷰티살롱), 스파 등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 후 신중히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Q2.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호주 시장의 경우, 유럽, 미국, 중국, 한국산 화장품이 주요 수입국으로 분류돼 있다. 경험상으로 유럽산 화장품의 경우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력이 저하되며, 중국산 화장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나 품질 및 완성도 문제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있다. 지난 5년간 한국산 화장품의 진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다른 경쟁국 제품과 비교하여 손색 없는 우수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보유해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 상승과 온라인 매체를 통한 제품, 광고 노출 및 검색이 증가하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뷰티 살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Medi-Peel 골드 앰플, Cre8skin 연어 오일크림과 Ladykin 브로콜리 앰플, 귤 필링 미스트 등과 같이 새로운 원료로 제조된 화장품이 많다.

바이어가 판매 중인 한국 화장품 브랜드

자료: Sismic Australia

Q3. 향후 화장품 수입 계획은 어떻습니까?
A3. 현재 KOTRA 멜버른 무역관의 소개로 다수의 국내기업과 화상 상담을 진행했으며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 K사와의 화상 상담을 통해 제품 실물, 제품 구성, 포장 형태 등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었으며 수입 및 유통을 위해 샘플을 구매해 현지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록다운 등의 조치로 인해 현재 매장 방문이 용이하지 않아 전문가 및 피부 미용사의 서비스 및 관리 없이 개인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확인 중이며 주름 개선, 탄력 강화, 보습 등의 기능을 보유한 스킨케어 제품이 선호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같은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Q4. 한국 기업들이 호주시장 진출을 위해 사전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4. 우리 기업은 화장품 원료도 관련 업계에 공급하고 있어 제조사에 CAS 번호 확인을 요청한다. 호주 진출을 위해서는 적합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 반입 및 유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CAS 번호를 상시 준비하고 바이어와 공유해야 한다. CAS 번호를 통해 AICIS(Australia Industrial Chemical Introduction Scheme, 구 NICNAS)에서 화장품을 원료의 호주 등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흡한 서류 제공 및 대응은 시장 진출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호주로 수입, 유통하는 화장품의 모든 성분은 호주 AICIS 목록(Inventory)에 등재되어 있거나 면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한 AICIS에 보고해 사전 평가를 받아야 한다. 호주 산업용 화학물질 목록(Inventory of Industrial Chemicals)은 호주에서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4만 개 이상의 화학물질이 등록된 데이터베이스이며 AICIS 홈페이지에서 화학물질의 CAS 번호 또는 키워드(일반명, 분자식)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AICS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사항: 산업용 화학물질 목록 확인 (Search the industrial chemicals inventory)
https://www.industrialchemicals.gov.au/search-inventory

시사점



집에서 직접 셀프케어를 하는 홈뷰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화장품과 더불어 K-뷰티에 대한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온라인 검색 광고, 리뷰 등을 통한 노출 확대가 현지에서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으며 유럽산과 비교해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대로 각광받고 있다.

관련 국내기업에서는 호주 시장 공략에 앞서 현지에서 주름 개선, 탄력 강화, 보습 등의 스킨케어 기능이 선호된다는 점을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CAS 번호를 통해 원료가 호주에 등록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호주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KOTRA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화상상담 기회를 갖고 화장품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호주에서는 매년 Beauty Expo(www.beautyexpoaustralia.com.au)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 8월로 예정된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 16~17일 양일간 ICC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개최된다. 현재 해외업체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나 웹사이트에서 전체 전시업체 및 제품 리스트를 확인해 현지에 유통되는 제품을 조사하는 것도 호주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IBIS World, Global Trade Atlas,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