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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美 우주인터넷기업 '원웹'에 3450억원 투자… 이사회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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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美 우주인터넷기업 '원웹'에 3450억원 투자… 이사회도 합류

한하그룹 계열 한화시스템이 영국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지분 8.8%를 확보하는 한편, 이사회에도 진출한다. 영국 원웹도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시스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12일 원웹과 3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오는 4분기에 완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유장증자 자금을 활용해 100% 현금을 원웹 보통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영국 정부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Bharti Global),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원웹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 이사회 의결권, 법률과 계약에 따른 경영권을 확보해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모든 사안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원웹과 강력한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를 투자한 영국 위성서비스업체 원웹의 위성탑재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사진=원웹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를 투자한 영국 위성서비스업체 원웹의 위성탑재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사진=원웹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원웹은 전세계에 위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저궤도위성(LEO)을 운영하는 회사로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원웹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8차례 위성을 올려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하고 있다.

원웹은 또 오는 19일에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고, 내년엔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원웹은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도 확보했다.

세계위성통신시장 전망.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위성통신시장 전망.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측은 “축적된 개발 역량을 가진 한화시스템과 원웹 협으로 우주인터넷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차세대 위성통신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 원웹 최고경영자(CEO)은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수 있다"면서 "가장 외진 곳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우주에서 서로 연결된 세계로 이어지는 디지털 통로를 제공하는 혁신의 여정에 함께하도록 우리를 선택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원웹의 최대주주인 바르티 그룹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 회장도 "한화시스템은 전 세계를 연결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강력한 파트너(powerful partner)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연결하겠다는 원웹의 비전에 한화시스템의 위성과 안테나 기술은 더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모건스탠리는 저궤도 통신서비스 시장 규모를 오는 2035년 1060억 달러, 2040년 2840억 달러로 내다본다"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정지궤도 우성통신 시장에 비해 6.8배의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