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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음료 행사 경품으로 '명품백' 내걸었다…"젊은 고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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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음료 행사 경품으로 '명품백' 내걸었다…"젊은 고객 공략"

8월 초부터 개최한 스니커즈 경품 행사로 매출 유입 효과 확인

이마트24가 스니커즈(운동화)에 이어 명품백 리셀테크를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가 스니커즈(운동화)에 이어 명품백 리셀테크를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리셀테크(물건을 되팔아 재테크를 하는 것)족을 위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50만~100만 원 상당의 한정판 스니커즈에 이어 이번에는 명품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마트24는 오는 말일까지 스탬프 5개를 모으면 자동으로 응모되는 명품백 경품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컵 얼음에 부어 마시는 파우치 음료를 구매하면서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앱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생성된다. 파우치 음료 1개당 스탬프 1개가 생성되며, 한 번에 5개를 구매할 경우 스탬프가 5개 만들어진다고 이마트24 측은 설명했다.

파우치 음료는 7~8월에 한 해의 약 40%가 판매되며, 그중에서도 8월 매출이 가장 높은 상품군이다.

이번 경품 행사의 1등은 샤넬 ‘보이 샤넬 플랩백’(1명)을 가져간다. 2등은 구찌 ‘패들락 미니 백’ (3명), 3등은 프라다 ‘패디드 미디어 클러치’(5명), 4등은 보테가베네타 ‘3단 폴더형 지갑’(10명), 5등은 스타벅스 모바일상품권 1만 원권(100명)을 경품으로 받는다.

이마트24가 명품백 등을 경품으로 내건 것은 편의점 주요 고객인 20~40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들 연령대에서 명품을 중고로 사고파는 중고거래, 즉 명품백테크(명품백+재테크)가 활발해 지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온라인 명품 구매 결제 금액 비중은 전체의 65%를 차지했으며, 40대까지 더하면 그 비중은 88%에 이른다.
2019년 대비 2020년 온라인 명품구매 결제 금액 증가율은 20대 80%, 30대 75%, 40대 79%에 이른다. 또 중고거래 관련 카드 결제 비중은 20~30대가 61%로 가장 높았다.

또 앞선 행사에서 확인한 성과도 이번 행사 기획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24가 지난 3일부터 리셀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고객을 위한 한정판 스니커즈 행사를 개최한 결과 5일까지 행사 상품인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의 매출이 직전 주 3일 대비 31%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특정 상품군이 직전 주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50~100만 원 한정판 스니커즈 경품이 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라면서 “행사 종료 후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명품백‧지갑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