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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으로 지구 살리는 유통업계 ‘그린(Green)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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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으로 지구 살리는 유통업계 ‘그린(Green) 행보’

버려지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하고 음료 라벨 재활용 쉽게 변경

코카-콜라사는 음료 페트병을 활용해 보랭백을 만드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를 벌이고 있다. 사진-코카-콜라이미지 확대보기
코카-콜라사는 음료 페트병을 활용해 보랭백을 만드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를 벌이고 있다. 사진-코카-콜라
최근 유통가에 버려질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새로운 플라스틱의 생산 감소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을 고품질의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노력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 환경 컨설팅 기업 ERG 연구에 따르면 페트(PET) 소재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면 새로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67%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 중 실질적으로 재활용되는 수치는 23%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문제점에 공감하면서 자원순환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대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에 집중한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한국코카콜라는 자원순환 경험 확대를 위해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를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는 총 3회, 회차별 1400명의 소비자 함께 고품질 자원의 가치가 높은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로부터 수거한 음료 페트병은 재활용 과정을 거쳐 한 번 보랭백 '코카-콜라 알비백'으로 참가자들에게 다시 전달된다.

락앤락은 최근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만든 에코백 '컴백'을 내놨다. 사진=락앤락
락앤락은 최근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만든 에코백 '컴백'을 내놨다. 사진=락앤락

앞서 밀폐용기 전문 업체 락앤락은 지난 6월 초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만든 에코백인 '컴백'을 선보였다. 이는 자사의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업사이클링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거둔 밀폐용기는 재활용 과정을 거쳐 1500개의 에코백으로 탄생했다. 가방 몸체는 물론 손잡이까지 모두 단일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으로 제작해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을 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굿즈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굿즈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수납 의자 등 친환경 상품으로 선보였다. 지난 7월 초 단체급식 전문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오피스'의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 '그리팅 플러스'를 시작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사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자체 세척‧건조해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 이렇게 모인 폐플라스틱 용기는 사회적 기업이 친환경 의자로 재탄생시킨다.

빙그레의 '아카페라'는 지난 4일 패키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변경했다. 사진=빙그레이미지 확대보기
빙그레의 '아카페라'는 지난 4일 패키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변경했다. 사진=빙그레


자원 재활용 외에도 지구를 위한 활동은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식음료 업체인 빙그레는 자사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 친환경 포장재로 패키지를 변경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아카페라 패키지의 핵심은 수축라벨의 소재 변경이다. 수축라벨은 접착제를 사용한 일반 띠 라벨과 달리 필름에 열을 가해 수축시켜 포장하는 방식으로 재활용 시 분리배출이 쉽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아카페라 수축라벨과 뚜껑은 모두 수분리 공정 시 물 위에 떠 분리‧재활용하기에 제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소재, 제품에 대한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패키지가 도입되는 아카페라 페트 바닐라라떼는 8월부터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수축 라벨을 다른 향료와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GS수퍼마켓(GS더프레시), 한국피앤지 등이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지난 4일 오프라인 매장 내 전단과 홍보용 인쇄용지를 친환경 용지로 바꿨다.

한국피앤지는 오는 11일까지 SSG닷컴에서 P&G 브랜드 제품을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쿠폰을 제공하는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 함께 응원해요!’ 기획전을 개최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