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일본 정부는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중증자 이외의 감염자는 자택 요양을 하도록 했다.
지난 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서고,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도쿄하계올림픽은 우려 속에 진행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일 중증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만 입원할 것이며,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자택에 격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중환자실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병상이 바닥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정책 전환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다무라는 의회에서 "전염병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연임을 노리는 스가 총리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야당은 정부에 코로나19 환자 입원 정책을 포기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심지어 여당인 자민당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 출신 의원들도 재검토나 취소를 촉구했다.
스가 총리와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도쿄올림픽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올림픽 개최가 국민 정서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