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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턱밑까지 쫓아온 샤오미…'폴더블 대중화' 전략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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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턱밑까지 쫓아온 샤오미…'폴더블 대중화' 전략 "이대로 괜찮나"

2분기 유럽 점유율 1위 내줘…미래 내다본 폴더블폰, 당장 점유율 반등 어려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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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공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샤오미가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하반기 플래그쉽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에 따르면 샤오미는 127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5.3%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1%가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1200만대를 출하하며 24%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애플이 19.2%로 3위를 차지했고 오포와 리얼미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었으나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주도했던 인도 시장도 샤오미에 주도권을 내준 뒤 되찾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에서도 샤오미의 기세는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글로벌 점유율 17%로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는 19% 점유율로 1위를 지킨 삼성전자와 고작 2% 차이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 턱밑까지 쫓아오면서 '폴더블 대중화'를 내세운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쉽 전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을 공개한다. 그동안 하반기 플래그쉽 모델이었던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워 폴더블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기존의 갤럭시노트 수요에서 강제적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갤럭시노트 유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이 글로벌 청원 플랫폼에 올린 '2022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해달라'는 글에는 이미 3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청원의 목표는 3만5000명이었다.

갤럭시노트 유저들은 "아이폰11프로맥스에서 갤럭시노트로 갈아탔는데 노트 신형 안 나오면 아이폰13을 쓰겠다"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 대중화 전략에 반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과 함께 바(bar)형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1 FE를 함께 출시할 계획이었다. 갤럭시노트 수요와 함께 중저가 모델 수요도 끌어 당기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갤럭시S21 FE는 10월로 출시가 밀리게 됐다. 이에 따라 9월 공개가 유력한 아이폰13이 먼저 시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또 패블릿의 시대를 연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시S21 FE는 기존 S 시리즈의 형태를 고수한 만큼 노트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역부족이다.

통상 안드로이드와 iOS는 UI와 UX가 모두 달라 옮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폴더블폰의 높은 가격과 낯선 폼팩터 때문에 상당수 이용자가 아이폰이나 타사 모델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의 가격에 대해 갤럭시Z폴드2 대비 20% 가량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그래도 200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하락과 이용자 이탈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화웨이와 모토로라 등 소수 제조사들만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올해 샤오미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애플, 오포, 비보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560만대로 예상했다. 이어 2022년에는 17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