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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배터리 잡자"...천문학적 투자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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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배터리 잡자"...천문학적 투자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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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가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인해 훨씬 저렴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가 인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 다가오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탄소 중립성(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음)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 데다 배터리 조달이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전기 차 배터리 투자 내용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대결에 대응해 배터리, 반도체 등 중요한 품목의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전기자동차 및 충전 인프라에 약 1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50만개의 EV 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전기 자동차 구매에 세금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제조사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 간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포드자동차는 SK이노베이션과 합작투자 설립을 발표했다.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기가 와트시(10억 기가바이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 보조금 규모와 전기차 배터리 투자 내용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과 전 테슬라 경영진이 시작한 스웨덴의 노스볼트(NorthBolt)를 비롯한 다수의 배터리 제조업체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배터리 생산 및 R&D 지원액이 대략 73억 달러에 달한다.
유럽은 배터리 재료 단계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을 측정하는 방법과 같은 주제에 대해 배터리 산업에 대한 규칙을 수립 하고 있다.

낮은 탄소 배출 계수를 가진 수력 발전이 주요 전력 공급 구성인 북유럽과 원자력 발전이 주요 발전인 프랑스 등 지역의 배터리 제조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으로 엔진 기술의 경쟁이었다. 그러나 탄소 중립성이 강조되면서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대세가 되었다. 따라서 배터리 조달 능력이 향후 게임 결정 변수가 될 것이다.

배터리의 안정적인 조달을 보장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국가도 정책 지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배터리는 안보자산으로 취급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자동차 외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탄소 중립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고정 저장 배터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에너지 보안을 고려할 때도 배터리는 중요 구성 요소다. 지난 6월에 발표된 리튬 배터리에 대한 미국 국가 계획도 배터리 사용의 목적으로 '국방'을 언급했다.

산업 정책 외에도 배터리는 '전략적 상품'이다. 향후 가까운 시기에 배터리 생산 능력은 중국이 754 기가와트시, 유럽이 726 기가와트시, 미국이 205 기가와트시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의 생산능력이 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