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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자리' 관련 상반된 발언으로 도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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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자리' 관련 상반된 발언으로 도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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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입으로 두말을 했다는 의혹으로 또 도마에 올랐다.

3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팀 쿡 애플 CEO가 테슬라에 대한 인수합병을 제안하자 머스크 CEO가 자신이 애플 CEO가 되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평소 경영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머스크가 최근 밝힌 바 있어서다.

◇WSJ 기자가 제기한 주장

머스크가 애플 CEO가 되는 것을 조건으로 애플과 인수합병 문제를 쿡 애플 CEO와 논의했다는 주장은 팀 히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곧 출간될 예정인 ‘파워게임: 테슬라,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기의 도박’을 통해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히긴스 기자는 이 책에서 머스크와 쿡이 지난 2016년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는데 머스크는 애플에 테슬라를 넘기는 방안에 동의하면서 “그 대신 당신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내가 애플의 CEO가 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

히긴스 기자는 이 대화를 엿들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썼다고 한다.

쿡 CEO가 머스크 CEO에게 테슬라 인수를 제안한 이유는 당시 테슬라가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생산이 지연되고 자금난에 몰리는 등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히긴스 기자는 주장했다.

머스크로부터 CEO 자리를 달라는 요구를 받은 쿡 CEO는 머스크에 욕설을 퍼부으면서 전화를 끊었고 애플의 테슬라 인수도 성사되지 않았다는게 이 책의 주장이다.

그러나 머스크 CEO 측이나 쿨 CEO 측이나 이 책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히 머스크는 지닌달 30일 올린 트윗에서 “애플에 테슬라를 넘기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쿡 CEO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쿡 CEO가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머스크는 주장했다.

◇CEO 자리 싫었다는 머스크

머스크 CEO는 이같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사실이 제대로 확인되기까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의 주장이 사실에 어느 정도 가까운 것으로 드러날 경우 머스크는 한입으로 두소리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아울러 나온다. 원래부터 테슬라 CEO 자리를 맡기 싫었다는 발언을 최근 했기 때문.

머스크 CEO는 지난달 1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솔직히 경영이 싫다”면서 “디자인이나 엔지니어링 업무에 시간을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엔지니어링 업무에 몰두하고 싶었을뿐 회사를 직접 경영할 생각은 없었다는 폭탄 발언을 한 것.

이날 재판은 테슬라 주주들이 지난 2016년 테슬라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한 문제와 관련해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열렸고 머스크는 이날 처음으로 출석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입장이므로 솔라시티 인수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의도로 머스크가 이같은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