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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세권 조성?’…아파트 조경이 가치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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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세권 조성?’…아파트 조경이 가치 좌우

단순 조경 설계는 외면…특화, 차별화 선호
우수조경 따른 관리·감독 장치 필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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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축된 아파트 단지는 지하 주차장 등으로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경수로 소나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아파트 선택의 기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입주민의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 기본 기준은 맑은 숲과 물, 신선한 공기가 있는 자연 환경을 누구나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에는 여러 문제로 인해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해결하는 방편으로 숲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현실은 신선한 공기나 좋은 조망권에 더해 미세먼지도 해결할 수 있는 숲을 가까이 하기는 쉽지 않다.

이른바 숲속마을이라는 의미로 포레스트라는 아파트 명칭도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상 숲속하면 별장이나 전원주택을 떠올리게 된다.

전원주택은 도심보다는 외곽이나 지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기에 도시 생활을 하면서 이름이 아닌 현실로 숲에서 생활하는 숲속마을로 거주하기는 어렵다.

최근 수요자들은 ‘정비된 숲세권’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간편한 차림새로 다닐 수 있는 ‘잠깐의 산책’도 휴식이 될 수 있는 환경, 즉 나무와 잔디, 벤치 등으로 조성이 잘 된 집 앞 공원 같은 아파트 조경을 원하는 것이다. 그런 환경을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삶과 휴식이 있는 진정한 숲세권으로서 가치를 가진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고층이면서 대단지 아파트에 숲을 갖춘 환경이라면 어떨까.

이런 여러 요인들이 사실상 숲세권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 아파트를 숲세권처럼 조성하는 조경이 아파트 가치를 높이게 된다.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단지에서 그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조경이 뛰어난 아파트가 각광을 받게 된다.

이처럼 인공 건축물과 자연을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경’이다. 조경을 통해 자연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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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아파트들은 지상 주차장 등의 모습이 보인다.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최환금 기자

하지만 아파트 문화가 처음부터 자연을 가까이 한 것은 아니다. 1960년대 단지형 아파트 탄생한 후 수십 년 동안 아파트는 건물 위주로 건축됐으며 지상공간은 대부분 주차장으로 사용됐다.

2000년대 들어 일부 건설사에서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해 큰 호응을 얻게 되자 지금은 지상에는 차가 없는 환경이 일반화됐다.

이에 지상에 조경공간이 대폭 늘어나게 되면서 자연같은 단지 구성이 이뤄지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 친환경이나 녹색 또는 그린 라이프, 생태환경, 공원형, 조경 프리미엄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모두 소비자들이 그만큼 조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요즘 아파트에서 조경은 사실상 아파트 선택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를 선택할 때 수요자들이 조경 여부를 손꼽는 이유는 우선 회색빛 아파트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외부 경관을 갖추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경을 통해 건축으로 망가진 토양을 복원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환경을 제공하는 생태적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심리 안정의 측면이 뛰어나다. 좋은 조경은 입주민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체와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등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조경의 우수성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치가 상승하는 등 경제적 이득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조경 문화는 초기에는 단순히 나무와 꽃으로 '치장'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인식과 가치관 등의 변화로 작게는 정원 같은 효과를 원하며 크게는 자연의 숲과 같은 조성을 기대한다. 즉 나무와 꽃과 연못과 언덕 등의 자연 요소를 갖추 동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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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조경 여부에 따라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실제 이처럼 잔디 광장과 동산, 연못과 분수 나아가 폭포, 수영장 등을 갖춘 아파트들도 상당수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조경문화대상을 받은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은 "이곳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서울의 치솟는 아파트 가격을 피해 올 수 있는 가격대라서 이주했다"면서 "그런데 서울은 동간 거리가 좁고 지상에도 주차 차량이 많아 다니기도 불편했는데 이곳 단지는 마지 작은 동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나무와 잔디와 꽃 등의 조경이 뛰어나 고민없이 선택했으며 후회는 없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조경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지 조경수를 주로 벚꽃나무, 단풍나무 등을 주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거의 소나무를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의미로 인기를 모으면서 조경수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경수 가운데 상록침엽교목 중에서는 소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가 인기"라면서 "이 외에도 주목과 전나무, 서양측백나무, 섬잣나무 등을 조경수로 많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 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지하화하면서 조경 식재 나무나 꽃 등은 주차장 위에 만들어진 인공지반에 심어지고 있다"면서 "인공지반은 토양 깊이가 얕고, 배수가 잘 안 되는 등의 환경으로 조경수가 고사하는 등 하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관리책임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숲세권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자연 같은 조경이 아파트 가치를 더하는만큼 관리 감독에 대한 확실한 장치가 마련돼야 모두가 건강한 그린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그의 지적이 조경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긴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