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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현금 100조 보유한 삼성전자가 3년 내 인수할 기업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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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현금 100조 보유한 삼성전자가 3년 내 인수할 기업 후보는...

NXP·TI·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 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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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00조 원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내 인수할 외국기업 후보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갈무리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내 인수할 해외기업은 주로 자동차 반도체업체 등 시스템 반도체 기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 변화에 따른 해외기업 인수합병(M&A)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보도했다.

서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산업 지형이 급변해 글로벌 핵심 역량을 보유한 외국기업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여러 분야 기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 삼성전자 경쟁업체들이 투자를 늘리고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순현금만 100조 원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2016년 미국 전자장비(전장)업체 하만 이후 대규모 M&A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또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아 실행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올해 1월 발표한 대로 3년 이내 의미있는 M&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M&A 대상 기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자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자동차 전장 분야가 유력하다고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내 인수할 기업 후보권으로 NXP반도체(이하 NXP),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 등 3개 업체를 거론해 눈길을 모았다.

올해초 삼성전자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 네덜란드 NXP는 자율주행자동차에 필수적인 자동차 시스템 반도체에서 글로벌 강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TI는 아날로그 칩(통신 주파수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꾸는 반도체) 세계 1위 업체다.

이밖에 미국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는 자동차용 컴퓨터 칩을 생산하는 유망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NXP를 인수하면 자동차 반도체 등 삼성전자가 필요한 비(非)메모리 분야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도"그러나 NXP 시가총액은 약 62 조원이고 TI 시총은 약 190조원으로 몸값이 높아 기업 인수가 쉽지 않다"고 풀이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삼성전자에 필요한 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개선과 M&A"라며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향후 자동차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가 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7400억 원, 6조93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27.6% 각각 늘어난 성적이다.

이는 과거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18년 3분기(24조7700억 원) 이후,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7조7700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실적 호조'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