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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하반기 최대규모’…북가좌6구역 재건축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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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하반기 최대규모’…북가좌6구역 재건축 어디로

GS건설 철회 속 DL이앤씨-롯데건설 2파전 열기 '후끈'
수주 과열경쟁에 '한남3구역' 재연 우려 ↑…내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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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맞붙은 서울 북가좌6구역 전경.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GS건설은 결국 손을 뗐다. 대형버스를 동원한 홍보전이 지침 위반으로 경고를 받아 참여방침을 철회한 것. 이에 당초 3파전에서 DL이앤씨와 롯데건설 2개사가 맞붙었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수주전 상황이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은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8가길 37(북가좌동) 빌라 등이 밀집된 10만4656㎡규모를 정비해 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1911세대를 짓는 대규모 재건축사업이다.

이곳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지 6년여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4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지난달 열린 북가좌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최종 참여했다. 두 업체는 입찰 보증금 500억 원을 납부할 정도로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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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사무소 모습.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세대 수와 사업비 등의 측면에서 대형 건설사가 적극성을 띨만한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하반기 서울 강북권 재건축 사업 중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과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연계된 미래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와 불광천을 사이에 두고 인근에 위치한 DMC에는 MBC, YTN, JTBC 등의 방송사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외에도 상암 DMC 롯데몰이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되는 등 재건축 이후의 지역 미래가치가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단지 맞춤형 고급 브랜드 ‘드레브 372’와 하이엔드 고급 브랜드 ‘르엘’을 각각 내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 1위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북가좌6구역 수주를 위해 고유 브랜드와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등 심혈을 쏟고 있다"면서 "꿈의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 메종 드 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 번지수인 372의 합성어인 ‘드레브 372’로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브랜드도 창안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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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재건축사업 추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북가좌6구역 모습(일부).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그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은 디자인계의 세계적 거장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인근 수색지역에 형성돼 있는 DMC래미안 e편한세상 단지와 포괄적 브랜드 타운을 조성해 단지의 미래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을 위해 주로 대치2지구, 반포우성, 신반포 등 강남권에만 적용해온 최상위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르엘은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및 나인원한남 등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한 최고급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엘의 명성에 부합되는 최고급 마감재 사용 등 특화설계를 통해 진심을 담은 만큼 이전에 없던 미래형 단지로 완성할 것"이라면서 "이에 더해 추진중인 상암 DMC 롯데몰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를 단지 곳곳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모두 최고급 단지 설계를 내세우는 등 DL이앤씨와 롯데건설 양측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이전에 과열, 위법 논란에 시공사 선정 무산위기를 겪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례처럼 될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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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첫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북가좌6구역 원경.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수주전에 대한 과열 양상이 우려되면서 북가좌6구역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DL이앤씨와 롯데건설에 공문으로 주의를 통보했다. 이는 도시정비법상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위반행위를 홍보, 적발되면 최악의 경우 한남3구역처럼 재입찰을 거쳐야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도 관할 서대문구에 북가좌6구역 시공사 선정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공문을 보내고, 서대문구는 제안서를 대상으로 명확한 위법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조합, 신탁사 등과 논의해 시공사 선정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참여한 건설업체들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신탁사와 함께 검토 후 비교가 가능한 내용으로 총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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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가좌6구역 위치도.

이에 대해 한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은 여러 요소가 중요하지만 개인상으로는 브랜드 선호도가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반응은 8월 조합 총회에서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은 입찰에 참여한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을 대상으로 합동설명회를 연 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따라서 시공사는 8월 14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