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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디디추싱, 비상장 전환 검토"... 회사선 부인 주가 1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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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디디추싱, 비상장 전환 검토"... 회사선 부인 주가 1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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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철회해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고, 주가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도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사주를 사들여 비상장사로 전환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야심차게 NYSE에 상장했지만 곧바로 중국 규제 당국의 압박에 직면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상장에 부정적이었지만 증권감독당국은 반대하지 않아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했다.

이후 중국 지도부의 노여움을 샀고, 이달초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가 시작돼 신규 회원가입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영업타격을 겪고 있다.

여론도 좋지 않아 불매운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면초가에 몰린 디디추싱이 결국 당국에 백기를 들고 이제 상장 철회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디디추싱은 NYSE 기업공개(IPO) 이후 문제가 속출하자 은행, 규제당국, 핵심 투자자들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해 왔다.

논의 중인 문제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회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디디추싱은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를 1주당 14 달러에 공모해 IPO를 통해 약 44억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2014년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 그룹 홀딩 상장 이후 중국 기업의 뉴욕상장 사상 최대 규모였다.

상장 뒤 한 동안 디디추싱 주가는 18 달러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CAC가 2일 규제에 착수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과 동시에 창설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CAC는 2일 디디추싱의 데이터보안 점검 조사에 착수했고, 규정에 따라 중국내 신규 가입자 확보는 금지됐다.

이틀 뒤 CAC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을 삭제토록 지시했다.

당국의 규제는 9일 심화됐다.

디디추싱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앱을 포함해 25개 디디추싱 앱이 추가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신규 회원 가입은 고사하고 기존 영업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상장 강행을 계기로 해외 상장 규정도 강화했다.

중국 사용자 데이터를 대량으로 보유하는 기업들이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반드시 CAC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

비상장사 전환 검토 보도가 나온 뒤 디디추싱 주가는 폭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정규 거래가 시작되기 전 프리마켓에서 최대 40% 폭등한 12.42 달러까지 올랐다.

정규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크게 좁혀지기는 했지만 결국 전일비 0.99 달러(11.16%) 급등한 9.86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비상장사 전환을 위해 디디추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불렀다.

디디추싱은 그러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성명을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디디추싱은 이어 "현재 회사의 사이버보안 검토와 관련해 중국 관계 당국에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