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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重그룹, 올 연말 첫 대형선박 자율항해 선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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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현대重그룹, 올 연말 첫 대형선박 자율항해 선봰다

최첨단 기술로 177조 원 대 시장 정조준
항해지원시스템과 이·접안지원시스템이 자율항해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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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접목한 항해지원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올 연말 대형선박을 활용해 첫 자율항해에 나선다. 자율항해는 선박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운항을 스스로 하고 운항에 따른 위험 등을 승무원에게 알리는 첨단 시스템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한국조선해양이 그동안 한국 선사, 통신사 등과 선박 자율항해시스템을 실용화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연말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대형선박 자율항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9일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어큐트마켓리포츠(Acute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자재 등 선박 자율항해 시장은 연평균 12.8%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550억 달러(약 177조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래 시장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그룹도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율항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준비해온 기술은 항해지원시스템(HiNAS)과 이·접안지원시스템(HiBAS) 등이다.

자율항해 관련 기술은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 12월 출범한 신규회사 아비커스(Avikus)에서 주로 개발했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 내 자율항해와 관련된 조직을 별도 분리해 만들었으며 현대중공업지주가 60억 원을 투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아비커스 등 현대중공업그룹과 카이스트(KAIST)가 공동 개발한 항해지원시스템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선박 카메라를 분석해 주변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 위험을 판단하고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승무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야간이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짙은 안개(해무·海霧)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장애물 위치나 속도 정보를 취합해 선박 운용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 이 시스템을 한국 선사 SK해운 벌크선에 적용하는 등 그동안 자율항해 기술력을 충분히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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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이안과 접안을 지원해주는 이접안지원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 외에 선박 이·접안 때 주변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이·접안지원시스템도 개발을 마쳤다.

이·접안지원시스템은 선박을 운용하는 승무원이 한 번에 선박 주변을 볼 수 있도록 전체 화면을 제공해 주요 영역을 확대해 볼 수 있는 화면, 주변 예인선 움직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선박과 정박지 간 거리를 세밀하게 측정해 최적의 선박 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자율항해기술이 적용된 대형선박이 대양 횡단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직 까지 상세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경북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 선박 무인 자율항해를 선보였다.

당시 선박이 움직인 거리는 총 10km이며 포항운하 수로 평균 폭이 10m로 좁은 것을 감안할 때 항해지원시스템과 이·접안지원시스템을 활용한 자율항해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